최근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으나 5월 마지막 주말인 2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가 모처럼 옅어져 축제장과 관광지가 나들이객으로 북적거렸다.

대구·경북과 강원 등 일부 지역은 오후 들어 낮 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면서 계곡과 바닷가에는 때 이른 피서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전날 미세먼지 농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서울은 오전 보통 수준이었다가 오후 들어 나쁨으로 짙어졌다.

이날 오전에는 경기 남부권만 나쁨이었으나 오후 5시 발표에서는 서울, 부산, 울산, 경남이 나쁨으로 바뀌었다.

나머지 권역은 온종일 미세먼지에서 벗어났다.

오랜만에 미세먼지가 옅어지고 오전에 흐렸던 하늘이 오후 들어 개면서 전국 축제장과 행락지, 유명한 산, 계곡 등은 인파로 넘쳤다.'

오후 들어 미세먼지가 다소 짙어지기는 했지만 화창한 날씨를 보인 서울 북한산, 도봉산 등 도심 근교 유명한 산에는 등반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도심인 세종대로 일대에서는 이날부터 5일간 열리는 '2016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행사의 하나로 '2016 국제로터리 세계대회 3K 평화의 걷기' 대회가 열렸다.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은 자국 전통 의상을 입고 행진하며 인류 평화를 기원했다.

강원은 오후 3시 현재 원주가 미세먼지 나쁨이지만 춘천 강릉 동해 삼척 등 나머지 지역은 보통 수준이어서 축제장 등에는 행락객들로 붐볐다.

춘천에서는 국내 대표 거리예술공연 축제인 '춘천마임축제'가 개막해 이번 주말까지 도심 곳곳에서 몸짓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삼척 오십천 장미공원에서는 '2016 삼척 장미축제'가, 정선에서는 해발 1천466m의 두위봉 정상에서 '두위봉 철쭉축제'가, 인제군 남면 갑둔리 소치 마을에서는 '제4회 수리취떡 축제'가 각각 막을 올려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는 29일까지 열리는 '제17회 원주 장미축제'에는 젊은 연인들과 가족 나들이객이 흐드러지게 핀 장미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설악산과 오대산, 태백산 등에도 형형색색의 등산복 물결이 이어졌다.'

초미세 먼지 주의보가 해제된 충북 청주 지역은 모처럼 맑은 날씨에 시민들이 축제장과 유원지를 찾아 나섰다.

청원구 초정문화공원에서는 제10회 세종대왕과 초정 약수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어가행렬 등을 관람했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는 1천800여 명이 찾아 대청호반을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진천군 문백면 농다리 미르숲 일대에서 대표 지역 축제인 '제16회 생거진천 농다리 축제'가 이틀째 열려 견지낚시를 즐기려는 가족 단위 행락객이 1만여 명 몰렸다.

속리산 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3천100여 명의 등산객이 입장해 막바지 봄 산행에 나섰다.

법주사 등산로에도 1천600여 명이 찾아 고즈넉한 사찰 정취를 만끽했다.

단양군 단양읍 남한강변과 소백산 일원의 '제34회 단양 소백산 철쭉제'에도 관광객이 종일 이어졌다.

충남은 비교적 선선한 날씨를 보이면서 계룡산 국립공원 등 행락지에는 이날 하루 5천∼6천 명이 몰려 평소 주말 수준을 넘어섰다.

서천군 장항항과 마량포구 일대는 수산물 축제가 열려 싱싱한 수산물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했다.

마량포구 일대에는 초여름의 정취와 쫄깃한 광어와 도미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모처럼 미세먼지에서 벗어난 경기 봄꽃 축제장에도 나들이객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장미축제가 열리는 용인 에버랜드에는 오후 3시까지 2만5천여 명이 입장했다.

에버랜드는 특별히 올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영국문화원과 함께 '셰익스피어 로즈가든'을 개장했다.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에도 오후 3시 현재 1만1천여 명이 찾아 때 이른 물놀이를 즐겼다.'

전북은 낮 최고 기온이 25도 안팎의 초여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시내와 가까운 모악산, 정읍 내장산, 무주 덕유산 등의 계곡과 군산, 부안, 고창의 바닷가에는 때 이른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겼다.

전주 한옥마을에는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 고풍스러운 한옥과 골목길, 경기전 등을 둘러봤다.

경북 포항의 호미곶에서는 관광객들이 연오랑세오녀 추모제, 문학상 시상, 예술공연 등 바다 예술제를 보며 초여름 더위를 식혔다.

안동 경북도청 앞 새마을광장에서는 신도청 개청 기념 음악회가 열려 2천700여 명이 흥겨운 주말을 만끽했다.

경남 도내 미세먼지 농도는 일시적 나쁨 수준으로 나타나 외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진주 논개제가 펼쳐진 진주성에는 여성만의 전통 제례의식 '의암별제'가 거행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성군 공룡엑스포 행사장에도 이날 하루 3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광주 금남로에서도 거리 축제의 하나인 광주프린지페스티벌이 열려 시민은 차량 없는 도로에서 다양한 공연을 즐겼다.

울산고래축제가 열리는 고래문화특구 장생포에는 고래잡이 성공을 빌며 벌였던 의식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수상 퍼포먼스', 옛 포경마을의 생활상을 재현한 '장생포 옛마을' 등이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고속도로는 지난 주말보다 다소 차량이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평소처럼 나들이 차량이 몰려 오전부터 하행선 중심으로 정체가 빚어졌다.

오후 들면서는 상행선을 중심으로 차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의 경우 서울 방향으로 청주∼옥산휴게소, 오산부근∼동탄분기점, 기흥부근∼수원 등에서 정체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도 구간별로 지·정체를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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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석 기자 cho@kyongbuk.com

디지털국장입니다. 인터넷신문과 영상뉴스 분야를 맡고 있습니다. 제보 010-581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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