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 1만명 돌파…2015년 1만2천988명 유치
의료기관 경쟁력 강화 등 결과…전년比 31.6% 증가

지난해 대구시를 찾은 해외환자가 전년 (2014년) 대비 31.6% 증가해 처음으로 1만명 시대를 열었다. 전국 평균(11.4%)증가율의 2.8배에 이른다.

이는 메르스 사태로 부산(전년대비 5% 감소), 인천(전년대비 8.7% 감소)의 유치인원이 감소되는 상황에서 달성한 것으로 대구시가 국제공항 부재 등 수도권에 비해 낮은 접근성과 인지도를 극복하고 거둔 성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연도별 대구를 찾은 해외환자는 2013년 7천298명에서 2014년 9천871명, 2015년 1만2천988명이었다.

대구시의 괄목한 해외환자 유치성장세는 대구시가 그동안 해외환자 유치기반을 확대하고, 의료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문화체육관광부 공모 '의료관광 클러스터사업'에 전국 최초로 지정(2014년)된데다, 보건복지부 공모 '해외환자유치 선도의료기술 육성사업'은 최초 시작 이후 7년 연속 선정되는(2000~2016년) 쾌거를 이루는 등 중앙부처의 관련 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추진해 왔다.

또 중국 칭다오,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등 해외에 대구의료관광홍보센터를 12개소 운영하고, 선도의료기관별로 해외거점을 구축하도록 지원하는 등 해외마케팅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구시는 2016년에는 해외환자 2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러시아, 카자흐스탄의 증증 질환자를 유치하기 위해 지역 대학병원과 함께 현지 에이전시와 연계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대규모 중국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국내외 여행사와 함께 건강검진상품 및 치맥축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의료관광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메르스 변수에도 1만 3천 명 이라는 예상 밖 유치실적을 거둔 것은 대구의료관광 최일선에 있는 우리 선도의료기관과 유치업체 덕분이다. 2016년에는 그동안 강화된 해외환자 유치 경쟁력과 병원 자생력을 바탕으로 비수도권 최초로 외국인환자 2만명 시대를 열기 위해 메디시티 대구의 역량을 총집결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