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첫 경기 수원삼성과 2대 2 무승부

포항스틸러스가 수비수 김광석의 극장골로 K리그 클래식 2차라운드 첫 경기서 수원삼성과 2-2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29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서 전반 23분 심동운이 선제골을 터뜨렸으나 후반 이상호와 조동건에게 연속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포항의 철벽수비 지휘관 김광석이 후반 추가시간 이광혁의 그림같은 크로스를 헤딩으로 슛, 2-2무승부를 만들었다.

같은날 상주상무는 전북원정에서 후반 2분 김성환과 7분 박기동이 연속골을 터뜨렸으나 이후 3골을 헌납하며 2-3으로 무너졌다.

양동현을 최전방에 두고 심동운와 이광혁을 좌우에 세운 포항은 이날도 스리백 전술을 펼쳤다.

이에 맞선 수원은 조동건을 최전방에 세우고 산토스·권창훈·염기훈이 뒤를 받쳐 포항을 문전을 노렸다.

경기는 시작과 함께 원정팀인 수원이 강하게 밀어 붙였다.

4분 오장은의 슛으로 포문을 연 수원은 권창훈 조동건 신세계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공세의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20분 가까이 수원의 파상적인 공세를 받아낸 포항도 서서히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결국 선제골을 뽑았다.

특히 18분 조동건의 헤딩슛과 19분 신세계의 논스톱 중거리슛은 골이나 다름없었으나 포항 수호신 신화용이 비호처럼 날아 쳐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경기시작후 20여분간 이같은 수원의 파상공세를 받아내며 단 한차례의 슛도 기록하지 못했던 포항은 단 한번의 슈팅찬스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23분 심동운은 수원 박스 오른쪽에서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수원골문을 향해 낮게 슛, 수원골키퍼 노동건의 손에 맞고 골문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수원 서정원은 후반들어서도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15분 고차원과 오장은 대신 이상호와 백지훈을 동시에 투입하는 강수를 뒀고, 2분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7분 포항 박스 오른쪽을 돌파한 권창훈이 왼발로 날린 강력한 슛을 신화용이 가까스로 쳐냈으나 이 볼이 달려들던 이상호에게 날아가자 그대로 헤딩슛, 포항 골망을 갈랐다.

만회골을 터뜨린 수원은 압박의 강도를 더욱 높였고, 불과 8분만에 염기훈이 포항 아크 오른쪽으로 돌파한 뒤 텅빈 왼쪽으로 달려들던 조동건에 내준 볼을 가볍게 밀어넣었다.

순식간에 1-2로 역전당한 포항은 27분 심동운 대신 최호주, 34분 강상우 대신 문창진을 투입하는 공격적인 카드로 만회골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며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47분 이광혁이 수원 오른쪽 코너까지 돌파한 뒤 문전으로 높게 크로스한 것을 김광석이 달려들어 헤딩슛,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이후 양팀을 결승골을 만들기 위해 막판 대공세를 펼쳤지만 결국 2-2무승부로 마무리 지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