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초 6학년 가오쏴이군 소년체전 멀리뛰기 금메달

▲ 소년체전 스타에 등극한 가오쏴이 선수.
지난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막올린 제45회 전국소년체전 육상경기에서 한국 남자 멀리뛰기의 샛별이 떠올랐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도초 6학년 가오쏴이(한국명 고수)군.

중국계인 가오쏴이는 지난 28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남초부 멀리뛰기 경기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을 무려 29㎝나 넘어서는 5m74㎝의 기록으로 경북팀의 육상 첫 금메달을 신호를 날렸다.

가오쏴이의 메달레이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남초 100m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가오쏴이는 이어 열린 남초 400mR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보태며 이번 대회 경북팀 처음으로 2관왕에 올랐다.

이날 가오쏴이가 기록한 5m74㎝는 한국 남자초등부 역대 3위 기록(광파측정)인 데다 초속 1.9m의 맞바람을 받았던 것을 감안하면 역대 최고기록(5m79㎝)에 버금가는 것이다.

한국 남초 역대최고기록은 지난 2004년 당시 김해가야초 윤성은이 제20회 교보생명컵 꿈나무육상경기대회서 세운 것으로 당시 초속 0.7m의 뒷바람을 받았다.

2006년 제27회 문관부전국시도대항대회에서 박성수(석봉초)가 세운 역대 2위기록(5m75㎝) 역시 초소 0.4m의 뒷바람을 받은 것이어서 가오쏴이가 뒷바람을 받았을 경우 2위기록도 넘어설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가오쏴이가 100m에서 주종목을 멀리뛰기로 전환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남초부 한국최고기록에 불과 5㎝부족한 기록을 세웠다는 점에서 한국신기록 보유자 김덕현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오쏴이가 기대를 모으는 또다른 이유는 초등 6년생임에도 불구하고 180㎝ 68㎏에 이르는 탁월한 신체조건이다.

큰 키에다 100m에서 쌓아온 스피드(최고기록 12초2)까지 갖춰 멀리뛰기 선수로서의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오쏴이를 발굴해 낸 김창태 코치는 "큰 신장과 스피드는 멀리뛰기 선수가 갖춰야 할 최적의 조건이며, 가오쏴이는 이같은 조건에다 파워까지 갖췄다"며 "아직 어린 선수라 심리적 동요가 많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계기로 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가오쏴이는 2관왕에 오른 뒤 "그동안 저를 위해 정성을 다해 가르쳐 주신 코치선생님께 감사드리며, 110mR허들에서 세계적인 스타였던 중국 류시앙선수 같은 육상선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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