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어깨 통증을 호소해 31일로 예정된 재활 경기 등판이 무산됐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의 버스터 올니 기자는 "류현진이 최근 등판 뒤 (어깨에) 근육통을 호소했다. 예정된 등판을 연기하게 됐다"고 3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적었다.

작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을 거쳐 지난 16일 상위 싱글A에서 첫 실전 경기를 치러 2이닝을 던졌다.

이어 21일에는 3이닝으로 투구 수를 늘렸고, 26일에는 트리플A로 승격해 4이닝까지 소화했다.

류현진은 순조롭게 투구 이닝을 늘렸고, 마지막 등판에서는 구속을 시속 145㎞까지 끌어 올리면서 6월 초 메이저리그 복귀를 가시화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류현진이 좋은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능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이 31일과 6월 5일 두 차례 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소화한 뒤 6월 10~12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치를 것이라는 예상까지 내놨다.

그러나 어깨에 다시 한 번 통증이 찾아오면서 류현진의 복귀는 또 미뤄지게 됐다.

류현진이 재활 훈련을 소화하며 통증을 느낀 건 이번이 세 번째다.

2월 말 불펜 피칭 단계에서 처음 어깨 통증을 느꼈고, 4월 중순에는 사타구니 통증 때문에 다시 한 번 훈련에 차질을 빚었다.

류현진과 다저스 의료진이 면밀하게 점검해야 할 건 통증의 종류다.

재활 훈련을 하면서 통증을 느끼는 건 피할 수 없다.

안 쓰던 근육을 오랜만에 움직여 찾아온 단순 근육통인지, 부상 재발 때문에 느끼는 통증인지 판단을 내리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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