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쑤저우 가공센터' 12만여㎡에 3개 공장 가동 한국 포스코서 코일 가져와 고객사 맞춤형 가공 판매 中 시장 진출 첨병역할 담당

▲ 중국 장쑤성 쿤산시 차오천 경제개발구역에 위치한 '포스코·쑤저우 자동차용 강판 가공센터(POSCO-CSPC)' 직원들이 제품생산에 열중하고 있다.
"침체된 철강경기 극복은 자동차 강판용 고급강 생산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있다."

세계적 철강 기업인 포스코가 철강경기 타개책으로 고급 자동차 강판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 중심으로 떠오른 중국 철강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장쑤성 쿤산시 차오천 경제개발구역에 위치한 '포스코·쑤저우 자동차용 강판 가공센터(POSCO-CSPC)'가 중국시장 진출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낮에도 미세먼지로 마치 안개가 낀 듯한 희뿌연 날씨였지만 '포스코·쑤저우 자동차용 강판 가공센터'는 활기에 넘쳤다.

중국 내 글로벌 자동차사에 강판을 공급하는 포스코의 핵심 공장 답게 생산에 주력하고 있었다.

이 가공센터는 냉연강판을 폭 방향으로 절단 가공하는 슬레이터, 길이 방향으로 절단 가공하는 시어, 금형 틀에 철판을 끼워 금형 모양대로 찍어내는 블랭킹 등 각종 설비들을 갖추고 있다.

가공센터에서는 한국의 포스코에서 코일을 가져와 자동차회사 등 고객사가 요구하는 규모로 강판을 절단 가공해 판매한다. 중국산 철강제품과 차별화하고 품질이 뛰어난 월드 프리미엄 제품을 생산·판매해 수익성을 높이자는 게 포스코의 전략이다.

포스코 가공센터는 12만5천700㎡(3만8천평) 규모로 3개 공장과 사무동 등을 갖추고 수백명의 현지 직원들이 슬레이터, 시어 등 각종 설비로 강판을 고객사의 주문에 맞게 가공한다.

포스코는 글로벌 자동차사들이 상하이에 진출하자 2003년 이곳에 자동차용 강판 가공센터를 설립했다. 중국은 폭크스바겐(독일)을 비롯해 닛산(일본), 볼보(스웨던) 등 세계 자동차 생산과 판매의 각축장이 됐다.

따라서 포스코는 월드 프리미엄(WP) 제품의 하나인 자동차강판 공장을 설립해 포스코의 효자 품목이 됐다.

포스코는 국내 철강 경기 침체 극복에 대한 해답을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 찾고 있다.

그래서 13년 전 중국에 가공센터를 설립해 전세계 자동차 시장을 상대로 자동차강판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현재 중국에 9개의 강판 가공센터를 두고 있다.

쑤저우 자동차용 강판 가공센터(1공장)는 2004년 5월 1일 가동에 들어갔다. 이후 고객사들의 수요가 증가하자 2007년 7월 2공장, 2012년 5월에 3공장을 준공했다.

공장 증설로 강판 판매량은 2009년 30만t에서 2013년 40만t, 지난해는 50만t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품질이 우수해 고객사들의 요청이 많기 때문이다.

이처럼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포스코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WP) 제품이 자동차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브랜드 가치 상승과 더불어 판로개척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POSCO-CSPC의 중국 현지화 노력도 돋보이고 있다.

현지화 노력은 양로원봉사활동(청소봉사, 어르신 말동무 되어드리기, 명절음식 나누기 등)과 장애아동 보호시설 방문(청소봉사, 물품지원 등), 환경관련 회사주변 및 지역사회 청소봉사, 인근 학교 조경 지원 등을 펼치고 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경쟁사들이 흉내내기 힘든 월드 제품들은 전체 매출의 40%이나, 수익 기여도는 70%를 넘어설 만큼 절대적이다"며 "포스코의 솔루션 마케팅은 진화를 거듭하며 휴먼솔루션 영역으로 나아가고 있다. 솔루션 마케팅으로 쌓은 경쟁력에 휴먼솔루션 영업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오래지 않아 포스코만의 강력한 마케팅이 탄생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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