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기사에서 '가족은 있지만 식구는 없다?'라는 글귀를 본 적이 있다.

가족(家族)이란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을 말하고, 식구(食口)는 가족의 또 다른 말이기도 하지만 집에서 함께 살면서 밥을 먹는 사이를 뜻하는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가족들이 바쁘다는 이유로 식구라는 그 의미가 점점 퇴색되고 있다.

최근 가족과의 식사 주기에 대한 설문조사는 주 1~2회 이하라는 답이 50%를 넘으며, 저녁 식사에 가족동반 식사를 하는 가정은 지난 10년 전보다 약 14% 감소하고, 가족과 저녁식사를 하지 않는 초등학생의 경우 비만위험에 대한 노출이 더 높다고 한다.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은 단순히 끼니를 때우거나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그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처럼 가족과의 식사 시간은 비싼 음식을 먹고 화려하거나 유명한 맛집을 찾아가는 그런 거창한 것이 아니라, 소소하지만 온 가족이 함께하며 대화를 하고 사랑을 배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오늘 저녁, 가족과 함께 밥을 먹으며 가족 사랑을 배우고 실천하는 작은 기적을 경험해보시는 건 어떨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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