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도청신도시권 투자유치 강화 등으로 민선6기 투자유치 목표 30조원을 달성키로 했다고 한다. 지난해 말까지 경북도의 투자유치 실적은 모두 8조7천893억원이다.

경북도의 투자 계획이 이목을 끄는 것은 그 규모보다도 도청신도시의 조기 정착과 북부권의 특수성을 살린 투자유치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신도청 소재지에 종합병원과 호텔 등을 유치하고 북부권의 온천 및 힐링단지 개발과 함께 기업연수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에서 보기 드문 청정지역 북부권의 특성을 살린다면 문화와 자연을 연계한 힐링처 개발은 성공할 가능성과 여건이 상당히 있다. 대기업들이 수려한 경관지역에 연수원 건설에 나서고 있어 기업연수원 유치도 가능성이 있는 분야다.

신도시내에 종합의료기관이 들어서야 도시다운 도시가 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나아가 경북 북부지역 시군지역 거주자들이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질 낮은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는 상황도 개선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기관에 의하면 대기 시간, 환자의 가치 존중하는 임상 결정, 적절한 비용과 서비스, 다른 의료 공급자와 연계 조정면에서 농어촌 지역의 의료기관 서비스수준이 매우 낮다.

대도시가 아닌 중소도시라고 해서 질 높은 의료기관이 존재할 여건이 안된다는 것은 지나친 패배주의다. 통상적으로 지역병원이 안 되는 이유가 의료수준의 질적 저하나 의료진의 마인드·서비스 부족에 있다. 역으로 이를 개선하면 높은 수준의 의료기관이 된다는 뜻이다. 미국 윌스아이병원(Wills Eye Hospital), 메이요병원(Mayo Clinic)은 중소도시에 있지만 세계 최고 병원으로 이름나 있다. 이 병원들의 성공사례는 중소병원에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농어촌의 의료 서비스 질이 낮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수명이 늘어나고 노인 인구가 많아지면서 현대인들의 의료기관 방문은 일상 생활이 되다시피하고 있다. 경북 도민들은 가장 원하는 복지 서비스로 '건강 관리'를 꼽을 것이다. 도민들도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도는 경북대 의과대학과 협력을 하면서 도민의 의료 서비스의 질을 제고할 수 있는 신도시 종합 의료기관 유치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