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지역경제살리기 캠페인…동해안, 경북 넘어 국민소득 4만달러 견인할 국가적 성장 엔진

▲ 포항은 철도·항만·고속도로의 교통 인프라가 구축돼 영일만항의 활성화는 물론 배후단지 기업유치에도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사진은 포항영일만항과 배후단지 전경.
△동해안발전본부 포항 이전

경북도청의 안동·예천으로 이전과 함께 동해안 및 동남권의 행정서비스지원을 위해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도 지난 2월 16일 포항시로 이전이 확정됐다.

포항시는 대구경북연구원의 연구용역에서 적합성, 접근성, 파급효과성, 지자체 의지 등 모든 항목에서 타 지자체보다 상위 점수를 받아 유치에 성공했다.

따라서 동해안발전본부 이전은 신도청시대에 포항 이전과 함께 동해안 발전 전략을 더욱 구체화하고 환동해안 바다시대를 준비해야하는 중차대한 임무를 부여 받았다.



△동해안의 현주소와 트렌드 변화

최근 동해안의 경제 상황은 세계적인 경기불황 여파로 철강 산업과 해양물류업도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다. 그 원인은 포항경제를 40여년간 이끌어왔던 철강산업에 치중된 산업구조를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다변화된 산업구조로 재편이 미흡한데 기인된 것으로 보여진다.

수산업의 여건도 녹록치 않다. 기후변화와 해양환경 오염, FTA 등으로 어자원 감소와 어촌의 고령화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어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위기 속에서 기회는 있는 만큼 그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시대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

환동해권은 포항을 중심으로 극동 러시아, 중국 동북3성, 일본 서해안지역을 포함하는 지역이다.

이 지역의 인구는 1억5천만 명, GDP(국내총생산) 규모가 1조 달러로 국제물류, 국제관광 등 경제성장이 기대되는 지역이며 EU(유럽연합),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와 함께 세계 3대 경제권에 속하는 지역이다. 포항이 바로 환동해권의 중심에 있다.

이러한 지리적 강점을 통해 동해안발전본부 이전과 함께 포항시는 동해바다를 소중한 자원으로 모든 경제 주체들이 하나로 뭉쳐 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환동해 국제여객 국제크루즈 항로 개설.


△동해안 해양 정책의 방향은

전문가들은 동해안 해양정책 방향으로 경북도는 포항 영일만항을 환동해 해양물류 허브로 개발하고 해양관광개발, 수산업의 6차 산업화 유도, 포항의 신산업 구조재편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각종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항만·물류활성화로 포항 지역경제 견인해야

포스코 철강산업의 약화로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 1992년부터 환동해안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포항 영일만항을 계획대로 사업 마무리와 함께 인프라를 구축해 물동량 확보에 총력적 대응이 필요하다.

포항지역 물동량 확보를 위해서는 고급화된 철강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며 내륙 물동량 확보를 위해서는 동해중부선 개통과 포항영일만항으로의 인입철도 건설과 냉동·물류 창고건립 등 물류기반을 확대해 나간다면 활성화의 계기가 될 것이다.

또 교통의 오지였던 포항은 지난해 4월 서울-포항 KTX가 개통되면서 철도, 항공, 고속도로를 통해 전국 어디에서나 빠른 시간 내 도달할 수 있는 접근성을 갖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 만큼 포항영일만항의 배후 단지내 기업유치에도 청신호가 열려 기업유치에 올인, 신규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정책에 관심을 둬야할 것이다. 북극항로는 기존 수에즈항로에 비해 거리는 7천400㎞(37%), 운항기간은 10일 단축(33%) 정도 단축되는 지리적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강점을 활용하면 포항 영일만항은 환동해권 거점항만으로 활성화가 기대된다. 해운업 경쟁력은 운송원가 중요함에 따라 선박 대형화를 통한 경제성의 극대화를 추구하고 있는 만큼 향후 포항 영일만항 접안시설을 증축·보수해 대형 선박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속적인 해양관광 기반 확충

지금까지 경북도의 관광은 산악과 전통문화에 중점을 둬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동해안발전본부의 출범으로 포항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선 포항시 두호동 일대에 2천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두호마리나항만 개발 사업은 지난 3월 실시협약 체결로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다.

또 포항영일만항을 활용해 크루저선 입항을 통해 일본 관광객과 중국 관광객 유치정책도 서둘야 할 것이다.

-수산물의 6차 산업화로 경쟁력 확보

이제 어업환경도 시대변화와 함께 급변하고 있다.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기르는 어업에서 6차 산업으로 부가가치를 높여 수출해야만 소득이 창출되는 시대에 직면해 있다.

포항을 대표하는 수산식품은 전국 생산량의 90% 차지하는 과메기이다. 과메기가 전국적인 명물이 된 것은 수산물의 가공과 유통구조의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이에 동해안발전본부의 수산정책 또한 수산물의 어획에서 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고부가가치화 해 FTA에 대응한 경쟁력 향상에도 전력 질주 할 것이다.

우선 일시에 많이 어획된 수산물의 저장 공간 확보와 처리를 위해 냉동·냉장·제빙시설을 갖춘 수산물 처리저장시설을 건립중이며, 수산물의 가공 집적화와 연구개발을 위한 과메기 산업화 가공단지의 준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산물의 가공 뿐 아니라 유통을 지원할 수산물 유통 물류센터의 건립이 진행 중이며 할랄식품 등 신규블루오션 씨푸드시장을 겨냥한 환동해권 수산식품 수출거점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미래를 품은 바다, 그 바다를 품은 경북도

동서고금을 통해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가 세계를 지배했듯이 포항 경제발전의 해법은 동해바다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한다.

동해안은 경북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4만달러 시대를 견인할 국가적 성장 엔진이다.

환동해경제권 시대를 주도하고 대양을 향한 글로벌 해양경북의 꿈을 앞당기는데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와 포항시가 선도적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원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은 "바다시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포항을 비롯한 동해안시군민의 하나 된 힘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해양정책사업 추진에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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