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 백성규 교수팀, 세계 최초 단일공 로봇 수술 성공

배꼽 위에 3㎝ 미만의 구멍을 한 개만 뚫어 직장암을 절제하는 시술을 계명대 동산병원 백성규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1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백 교수팀은 지난달 9일 수술이 까다롭기로 잘 알려진 직장암 환자 A씨(80·여)를 상대로 단일공 로봇시스템을 통한 직장적제술을 했다. 길이 150㎝ 가량의 결장암과 길이 10~13㎝ 가량의 직장암을 모두 대장암으로 부르는데, 항문에 가까운 직장암의 경우 골반 내에 포함돼 있어 수술 시 접근이 어렵고 성기능과 배변기능을 맡는 신경이 몰려 있어 매우 어려운 수술이다.

특히 백 교수팀은 배에 5~6개의 구멍을 뚫어 진행하는 기존 로봇수술과 달리 한 개의 구멍만 뚫어 시술함으로써 통증과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상처가 거의 없는 무흉터수술도 구현해냈다. 백 교수는 "2014년 지역 최초로 결장암 수술을 단일공 로봇으로 성공한 이후 직장암 수술까지 정복함으로써 대장암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미용적인 장점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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