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경주시민과 하나되기 프로젝트

▲ 조석 한수원 사장이 동명노인복지센터를 찾아 급식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3월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신사옥에서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경주시민과 하나 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수원은 경주시대 개막에 따른 미래 시너지 슬로건을 'New&Clear 에너지실크로드'로 정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한 경주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경주종합발전계획은 한수원과 경주가 함께 성장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5개 대표 프로젝트와 사회공헌, 인재양성 등 경주시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10대 생활체감형 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한수원은 이 가운데 지역의 복지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중에는 안심가로등 설치, 어르신 심장마비 예방지원 등 일반 시민을 위한 혜택과 함께 개안수술비 지원, 주거 취약세대 집수리 등 저소득계층을 위한 활동이 포함돼 있다.

▲ 한수원이 지난달 12일 경주시 양북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의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무료 눈 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실명예방재단과 개안수술 지원 활동 시작

한수원은 지난달 12일 경주시 양북면사무소에서 지역주민의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기 위한 무료 눈 검진 사업을 시작했다.

검진 결과 백내장, 녹내장, 망막질환 등으로 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환자에게는 개안수술비도 지원한다.

한수원은 개안사업비 지원을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시력검사, 안압검사, 굴절검사, 각막곡률검사 및 안과의사의 정밀검사 등 무료 눈 검진을 실시한 뒤 개안수술이 필요한 저소득층 환자들을 지원한다.

앞으로 3년간 총 10억원을 들여 한수원 사업소 지역 주민 약 1천600명을 대상으로 눈 검진을 한 뒤 개안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받은 저소득층 환자들이 원하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송삼숙 한수원 사회공헌팀장은 "양북면에서 실시한 첫 무료 눈 검진은 150명을 예상했는데 2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찾아와 검진을 받았다"면서 "정밀 눈 검진을 통해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실명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수술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전역에 안심가로등 설치

한수원의 공헌활동 중 눈길을 끄는 또 다른 체감형 사회공헌활동은 방범이 취약한 경주지역에 안심가로등 설치다.

안심가로등은 어두운 골목길이나 취약계층 거주지 등에 태양광을 이용한 LED 가로등을 설치해 국민의 안전한 귀가를 돕는 사업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경주지역에 안심가로등 66개를 설치하고 점등식을 가졌으며, 올해도 방범 취약지역 2곳에 태양광 안심가로등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앞으로 경주 전역에 설치범위를 늘려 경주지역 주민들이 밤에도 안심하고 골목길을 다닐 수 있는 사회안전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지난 2014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태양광 안심가로등 37개 설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사회공동모금회, 밀알복지재단과 함께 시민들에게 안전한 귀갓길을 조성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기여한다는 목적으로 전국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이후 본사이전 지역인 경주(66개)를 비롯해 경북 영덕(69개), 전북 고창군(48개), 부산시 서구(36개), 서울시 금천구(25개) 등 전국에 총 280여개의 안심가로등을 놓았다.

▲ 한수원은 지역아동센터 아동과 청소년들의 안전한 귀가와 문화체험 등을 위한 차량지원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자동제세동기 3천대 설치 및 어려운 이웃 집수리사업 전개

한수원은 경주시민들의 심장마비 예방을 위해 앞으로 매년 1천대씩 3년간 3천대의 자동제세동기를 경주전역에 설치키로 했다.

응급처치용 자동제세동기 설치로 경주지역 어르신을 비롯한 주민들의 심장마비를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응급의료 설비 구축으로 불시에 찾아오는 심장마비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한수원은 이와 함께 경주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복지시설의 주거환경 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주거환경이 취약한 가정의 집수리를 통해 주거환경의 질을 높여 행복의 날개를 달아준다는 취지로 이 사업 명칭을 '행복나래 집수리사업'으로 정했다.

한수원은 우선 주거환경이 취약한 가정 25세대와 복지시설 4곳을 대상으로 화장실 설치, 지붕보강, 도배 등의 집수리를 진행하고 있다.

▲ 한수원은 지난해 11월 경주지역에 안심가로등 66개를 설치하고 점등식을 가졌다.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 전개

한수원은 경주의 미래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쾌적한 학습공간인 희망도서관을 조성하고, 안전한 귀가와 문화체험 등에 사용할 차량을 지원하는 사업도 경주지역에 우선적으로 실시한다.

경주의 25개 아동센터는 희망도서관과 이동용 차량을 지원받아 지역 취약계층 어린이의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2015년까지 4회 실시했으며, 그동안 전국 아동센터에 150대의 차량을 전달하고, 92곳의 지역아동센터에 맞춤형 도서관을 만들었다.

이와 함께 국내 명문대 학생들을 멘토로 선발해 원전주변 지역 초중고생들에게 학습지도와 진로상담을 해주는 '아인슈타인 클래스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5년간 총 2천300여명의 멘티(초중고생)가 대학생 멘토들로부터 학습과 진로에 관한 멘토링을 받았고, 멘토들은 사회봉사를 하면서 장학금을 지원받는 혜택을 받아 한수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한수원은 지역대학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취업준비 강연, 취업선배 멘토링 등 취업지원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시행할 방침이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경주와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경주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면서 "복지 사각지대가 없는지 살피고 복지수준을 높이는 상생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경주시민의 사랑을 받는 경주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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