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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경남도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최근 지역 간 대결구도로 치닫는 영남권 신공항 입지 문제와 관련한 입장을 잇따라 밝혔다.

그는 양측에 "자중하자"고 당부하면서도 신공항 문제를 경북·대구(TK)와 부산·경남(PK) 지역 갈등으로 몰아가는 데는 의구심을 나타냈다.

홍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가 신공항입지를 경쟁하고 있는데 왜 언론은 신공항 문제를 TK와 PK의 갈등으로 몰고 가고 있는지 의아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게 몰고 가야 더 국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의도적으로 TK와 PK의 갈등으로 몰고 가고 있는지 모르나 신공항의 당사자는 PK끼리 경쟁이고 TK는 간접적 이해관계자일 뿐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경남이 5개 영남권 시·도지사 합의에 따라 침묵을 지키고 있는데 유독 부산 정치권만 약속을 어기고 유치운동을 벌이고, 일부 부산 언론도 이를 부추기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다"며 "다시 한 번 자중하자"고 했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 2일 밤에도 페이스북에서 "영남권 신공항을 두고 부산과 대구·경북·울산·경남이 대립하고 있다"며 "양 지역 국회의원들도 여태 조용히 있다가 발표가 임박하니 집단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집단행동을 '면피용'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부산지역 야당 의원을 향해 "부산 민주당 의원들은 내년 대선 때 영남권 분열을 노리고 여권 이간책으로 (신공항 유치 집단행동과 관련해) 더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가덕도건 밀양이건 얼마 떨어지지 않은 영남권 공항일진데 거기에 명운을 거는 것은 옳지 않다"며 "탈락지역에는 그에게 걸맞은 국책사업을 주는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철석같이 맹약했음에도 이런 집단행동을 계속하는 것은 정치도의에도 맞지 않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모두 자중하고 용역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그 발표에 승복하도록 하는 것이 국익에 합당한 일이다"며 거듭 "자중하자"고 당부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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