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슈바이처' 박언휘 원장, 시 전문 계간지 '시인시대' 발간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
시(詩)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외롭게 자신의 세계를 고집하는 시와 시인을 찾으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25년 가까이 어려운 이웃과 장애인을 위한 의료봉사로 '대구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박언휘 종합내과 원장이 지난 2일 시 전문 계간지 '시인시대'를 창간했다.

지난 2010년 시인과 수필가로 동시에 등단하며 의사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박 원장은 그 동안 "약이나 주사로도 할 수 없는 삶의 치유를 문학으로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시를 통한 치유를 구상해 왔다.

또, 국내의 여러 문학잡지가 발행을 중단하거나 폐간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시(詩)의 도시라 알려진 대구에 시 전문 문예지가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여러 문인들과 공유하면서 음지에 있는 시인과 빛을 보지 못한 그들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대구는 물론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문인들과 뜻을 모아 시 전문 문학잡지 '시인시대'를 발간했다.

박언휘 원장은 "문예지가 자칫 빠져들기 위운 폐쇄성을 탈피해 시의 다양성을 확장하는데 적극적인 역활을 하고 싶다"며 "외롭게 좋은 시를 쓰고도 빛을 보지 못하는 시인들을 적극 발굴하고 시인과 독자, 평론가를 이어가는 영매로 거듭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편집 방향을 밝혔다.

또, "'시인시대'에 참여하는 기획위원과 편집 구성원들의 문학적 견해를 존중하고 시인과 독자가 모두 행복한 시대를 만들고 싶다"며 "시인과 평론가, 시인과 독자, 시인과 시인, 시와 독자들의 소통이 보다 깊고 넓게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구는 물론 전국의 여러 문인이 뜻을 모아 참여한 '시인시대' 창간호는 내실 있는 여러 콘텐츠로 꾸며졌다.

도광의 시인을 비롯한 시인 28인의 신작시가 수록됐으며 기획 특집 '시, 소통을 말하다'에서는 이건청, 송종규, 류인서, 장옥관, 송재학 시인이 직접 고른 시를 독자들에게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 문학평론가 문혜원 교수는 '시인 깊이 읽기'를 연재한다.

첫 회에서는 정호승 시인이 직접 고른 시들을 소개하고 정 시인의 작품론을 게재했다.

앞서 시 전문 월간지 '현대시학' 주간을 맡아 현대시학을 한국 대표 시 문예지로 성장시킨 정진규 시인은 '자전 시력 60년'을 연재하며 한국 현대시사를 엮어나갈 계획이다.

박찬일 시인은 철학 에세이를 수록했다.

'시인시대' 운영진은 발행인 겸 편집인 박언휘 원장, 주간 구석본, 부주간 황영숙, 편집장 김학조, 기획위원 류인서·문혜원·송종규·이경수·최현식, 편집위원 구관모·배영수·서미자·이인희·여혁동·우문상·장두영·정백환, 기획실장 김경희, 재무실장 김정아로 구성됐다.

한편, 발행인 박언휘 원장은 10년 넘게 무료진료로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하면서 대구지역 올해 첫 회원으로 등록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명의(名醫)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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