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복지재단 2016년 모범학생 장학금 수여식

▲ 포항 W컨벤션에서 8일 '귀뚜라미 2016년 모범학생 장학금 수여식'이 개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우수한 학생들을 자치단체 및 학교로부터 추천받아 엄격한 심사를 통해 31명에게 3천만원을 전달했다. 귀뚜라미 복지재단 제공
보일러 회사로 유명한 귀뚜라미가 귀뚜라미 문화재단과 복지재단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이 감동을 주고 있다.

특히 수십년째 사회 공헌 활동이 이어지면서 일회성이 아닌 기업의 사회 공헌의 본보기로 자리매김했다.

8일 포항 W컨벤션에서 '귀뚜라미 2016년 모범학생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중·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재학 중인 우수한 학생들을 자치 단체 및 학교로부터 추천받아 엄격한 심사를 통해 31명에게 3천만원을 전달했다.

귀뚜라미는 지난 4월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6월 강원도 속초까지 3개월 동안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순회 지역은 총 30곳이며 모범학생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15억원의 장학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지난해 20회 순회, 10억원의 장학금에서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귀뚜라미는 매년 장학금 대상을 확대하려고 노력 중이다.

이 같은 장학사업은 1984년 귀뚜라미 문화재단 설립과 함께 시작됐으며 3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2천200억원 규모의 장학재단으로 발전했다.

장학재단 설립이념은 '최소한의 교육 보장, 누구나 교육의 기회는 평등해야 한다'이다.

설립이념에 따라 전국 각지에 어려운 환경의 청소년들과 저소득 가정자녀, 소년 소녀 가장 등 5만여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해 왔다.

장학금 사업과 함께 귀뚜라미는 국가 경쟁력을 키우고 침체되고 있는 이공계 계열 기초과학 분야를 살리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수년간 국내 국·공립 대학 및 기술 연구 기관 등에 학술 연구비로 총 400억원을 지원했다. 기초과학 분야 지원은 기업과 교육현장의 유기적인 정보 공유 및 연구 분야가 공조를 이뤄야 산학이 발전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교육기관은 물론 국내 스포츠의 엘리트 육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 테니스 선수와 축구 특기생을 선정해 훈련비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와 활성화를 위해 동호인 체육 대회 등을 개최하는 등 문화·예술·체육 등 전 부분에서 다양한 지원 사업을 벌여 왔다.

귀뚜라미는 장학사업 이외에도 어려운 이웃들의 복지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보일러의 본격적인 성수기는 겨울이지만 귀뚜라미의 나눔 활동은 많은 기업들이 형식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겨울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1991년부터 문화재단에서 진행해 온 보육원·양로원·장애인에 대한 사회복지사업은 2003년 최진민 회장이 사재 500억원을 출연하면서 귀뚜라미 복지재단으로 재탄생했다.

영유아,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시설 등 20여개의 사회복지시설에서 매주 1회에서 2회 노력봉사와 목욕봉사·식사지원·시설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귀뚜라미는 대리급이상 부인들이 자발적으로 발족한 주부봉사단을 비롯해 나눔과 봉사에 뜻을 함께한 젊은 직원 및 임직원의 자제들로 구성된 청년봉사단을 함께 운영 중이다.

수도권을 벗어난 취약한 입지 조건으로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인 영유아,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시설 등 각 시설의 필요에 맞춘 노력봉사와 물품을 지원해 왔다.

이를 위해 5~12명 단위로 나눠진 봉사 인력이 시설별로 월 1~4회 봉사 횟수를 정해 연간 총 516회 맞춤봉사를 매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귀뚜라미 주부봉사단과 청년봉사단은 서울·경기 지역은 물론 철원·천안·아산·대구·청도 지역에서 매주 1~2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 인력을 무한정 늘릴 수 없는 한계가 있어 봉사활동이 힘든 경우도 많이 있지만 임직원 부인과 직원들 간에 서로를 격려하고 의지하는 수평적 관계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봉사현장이 힘들수록 결속력이 공고해지는 기회와 원동력으로 삼아 30년간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귀뚜라미재단의 사회공헌 활동이 특별한 이유는 일회성 봉사가 아닌 알려지지 않은 사회복지시설들을 찾아 22년을 지속적으로 지원과 노력으로 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22년 전 인연을 맺은 마포구 삼동소년촌을 비롯해 하남시 나그네집, 강서구 교남의 집, 천사양로원 등에 현재까지도 지속해서 지원과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봉사는 시설 속의 아이들이나 장애인들과 지속적인 유대를 통해 상처를 조금이라도 완화해주려는 진실한 마음에서 비롯됐다.

귀뚜라미는 기부를 통한 이윤의 사회 환원도 중요하지만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져 알려지지 않은 사회복지시설들을 찾는 것이 진정한 봉사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이 밖에도 귀뚜라미는 2007년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워밍업 코리아(Warming Up! Korea)'라는 사회공헌 연합 봉사대를 출범했다.

봉사대는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기 전에 소외계층을 찾아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한 나눔 봉사 활동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워밍업 코리아 봉사 활동은 귀뚜라미 임직원과 귀뚜라미 주부봉사단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 봉사자가 참여한다.

본격적인 겨울철 이전 4주간에 걸쳐 독거노인 가정과 아동·노인·장애인 보호시설을 찾는다.

이들에게 가스시설과 보일러 시설을 점검 및 교체하고 동절기 생필품 전달, 연탄배달, 인공관절 수술, 주거환경 개선, 김장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귀뚜라미 관계자는 "보일러가 각 가정에 따뜻함을 불어넣는 것처럼 우리 사회를 따뜻한 사랑으로 채우는데 귀뚜라미가 앞장서겠다"며 "사회에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지속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마련, 나눔 경영을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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