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하이코서 경북문화포럼 최양식 시장 개회식서 밝혀 오늘 관문성·명활성 현장답사

최양식 경주시장은 9일 경주 하이코에서 열린 '2016 경북문화포럼'에 참석해 "경주지역에 흔적이 남아 있는 신라성곽의 복원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한 '2016 경북문화포럼' 개회식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힌 최양식 시장은 "앞으로 조상들이 이뤄낸 수많은 역사의 흔적들을 하나씩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신라왕궁을 복원한 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신라성곽을 복원하는 것"이라 말했다.

최 시장은 또한 "관문성, 신라신성, 명활성 등 현재 흔적이 남아있는 신라성곽을 적절한 규모로 복원하는 작업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며 "발굴·복원을 통해 신라성곽이 경주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해 새천년의 문화융성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한 차용걸 충북대 명예교수도 "신라성곽 복원을 통해 신라의 위대한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이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볼 때 명활성 복원이 가장 대표적으로 먼저 할 만 한 곳으로 본다"며 최 시장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한편 '천년을 지켜 낸 신라의 성곽'이란 주제로 열린 '2016 경북문화포럼'은 이날 오후 개회식을 시작으로 신라성곽 전문가들의 주제발표 및 토론에 이어 환영만찬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2016 경북문화포럼'은 신라의 문화교류와 외세침략에 맞서는 첫 번째 관문인 신라성곽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다양한 주제발표와 토론을 통해 경북도와 경주시가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 및 가치 창출의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개회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 전화식 경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 이대원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경북도의회 이진락, 배진석 의원, 경북도 및 경주시 관련 공무원, 문화단체 회원, 경주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북일보가 지난해 신라의 금빛 찬란했던 역사와 문화를 되돌아보고 신라의 정체성을 확인한데 이어 올해는 신라 천년의 역사를 지켜낸 신라성곽에 대해 논의하는 의미 있는 학술행사를 마련했다"며 "오늘 포럼을 통해 삼국통일의 위엄을 이뤘던 신라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서 통일을 이루지 못한 채 반도에 살아가는 우리 동시대 사람들이 온고지신의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전화식 국장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도시 자체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이자 박물관인 경주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경북의 정체성 확립을 확고히 하기 위해마련한 '경북문화포럼'의 역할과 활동은 앞으로 많은 기대를 갖게한다"고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매년 열리는 '경북문화포럼'은 지역의 문화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며 "'경북문화포럼'이 경상북도와 경주가 글로벌 문화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크게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2016 경북문화포럼'이 열린 경주 하이코 2층 행사장 입구에는 좀처럼 접할 기회가 없는 문화재 사진 전문가인 오세윤 작가의 신라성곽 사진 30여 점이 전시돼 포럼 참가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경북문화포럼 이틀째인 10일엔 오전 9시부터 외동읍 모화리 관문성과 보문동 명활성을 전 경주대 강사인 최민희 씨의 안내로 답사를 실시, 지금까지 남아 있는 신라성곽의 흔적을 살펴보는 시간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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