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내달 정상 운영 가능

속보=지난해 8월 최종부도가 확정됐던 포항 선린병원(지난해 9월 11일자 등 보도) 주채권자인 한동대가 회생계획안에 동의, 병원 정상화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

한동대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선린병원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한 결과 병원 회생을 통한 일자리 유지와 북구지역 의료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동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열릴 예정인 관계인 집회에서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린병원은 2015년 8월 최종부도 처리된 뒤 같은해 10월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고, 정재화 관리인을 선임해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4월 20일 부산 은성의료재단과 매매 계약을 체결했으나 회생계획안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본격적인 인수절차가 지연됐다.

담보회생채권자의 75%, 일반회생채권자의 66.7%가 동의해야 회생계획안이 통과되지만 전체 일반회생채권의 31%를 보유한 한동대가 동의 여부를 밝히지 않으면서 미뤄져 왔다.

하지만 9일 한동대가 이사회를 통해 회생계획안에 대해 동의 의사를 밝힘에 따라 병원 정상화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달 30일 열린 첫 관계인 집회가 연기된 후 노심초사해온 선린병원 측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선린병원 관계자는 "학교의 결정에 감사하고 입장 전달을 위해 소란스럽게 한 점에 대한 이해를 부탁한다"면서 "13일 열리는 관계인 집회 준비에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선린병원은 13일 법원의 회생계획 인가 결정을 받으면 14일 경북도에 '의료기관 개설 허가 변경 신청'을 하는 등 법적 과정을 거쳐 빠르면 다음달 은성의료재단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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