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 철의 날 기념행사서 주장

▲ 한국철강협회는 9일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오준 철강협회 회장 등 철강 및 수요업체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7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한국철강협회 제공
권오준 한국철강협회 회장(포스코 회장)이 철강업계에 강력한 구조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조조정 대상 1순위로 거론되고 있는 철강업계가 다시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구조고도화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권오준 회장은 9일 서울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열린 제17회 철의 날 기념행사에서 "오늘날 세계 철강업계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한국 철강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구조 고도화를 통한 체질을 강화하고 저가 불량제품과 불공정 수입제품으로부터 국내 시장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려면 기술 혁신을 통한 세계 프리미엄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김창수 동부제철 사장,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 등 철강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철강업계는 최근 몇 년간 중국산 철강재 공급 과잉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고강도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철강업계의 맏형 격인 포스코는 지난해 국내외 34개 계열사를 정리했으며 올해도 35개의 계열사를 매각하거나 청산할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포항공장 철근 라인을 폐쇄하는 등 자동차 강판과 같은 수익성 높은 분야로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철강은 우리나라 5대 구조조정 대상 업종 중 주형환 산업부 장관이 직접 언급할 만큼 구조조정 1순위로 거론되는 산업이다.

정부도 오는 8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을 시행해 철강 기업의 구조조정 지원에 나선다.

기활법은 상법·세법·공정거래법 등 관련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고 세제·자금 등을 지원하는 게 골자로 일명 '원샷법'으로 불린다.

철강협회는 우리나라 철강업의 구조조정 강도 등을 가늠하기 위해 최근 공급과잉 관련 보고서를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 의뢰했다.

철강업체들은 이르면 다음 달 보고서 진단 결과가 나오는 대로 기활법 적용을 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이날 철의날 기념식에서는 황은연 포스코 사장이 국내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임춘섭 휴스틸 상무가 국내 최초로 최신식 설비를 도입한 성과로 동탑산업훈장을 받았고 민경필 현대제철 상무는 신시장을 개척한 공로로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제17회 철의 날 정부포상자

△은탑산업훈장(1명): 포스코 사장 황은연 △동탑산업훈장(1명): 휴스틸 상무 임춘섭 △산업포장(1명): 현대제철 상무 민경필

△대통령 표창(2명) - 동부인천스틸 계장 김영기,나스테크 부장 전용수

△국무총리표창(2명) - 포스코 상무보 이상호, 코스틸 전무 이향기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20명) - 동부메탈 수석연구원 조해창, 포스코 상무보 안근식, 삼강엠앤티 사장 송무석, 에스에프시스템 대표이사 김진용, 국토환경개발 대표이사 김상환, 포스코 부장 이백희, 동국제강 계장 김옥균, TCC동양 반장 김성기, 안성슈레더공업 상임고문 이석원, 하이스틸 직장 김현택, 동부인천스틸 부장 민영득, 포스코 팀리더 최지섭, 한국전력공사 부장 신경휴, 동부제철 계장 유제원, 한국철강 부장 구진근, 성원제강 대표이사 서상준, 현대제철 기장 김병윤, 현대제철 부장 허상봉, 세아제강 차장 이원우, 동국제강 이사 최삼영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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