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광양서 전남과 시즌 두번째 '제철가 더비'
상위스플릿 진출 마지노선 6위권 유지 총력 예고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2라운드 현재 8위를 기록중인 포항스틸러스가 2주간의 달콤한 휴식을 끝내고 오는 12일 오후 7시 동생팀 전남드래곤즈와 13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4월 1차 형제매치에서 0-1로 분패했던 포항으로서는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포항으로서는 오는 7월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룰리냐 등이 가세하기 전 6월 한달간 상위스플릿 진출 마지노선인 6위권을 유지하는 게 급선무다.

K리그 클래식은 12라운드 현재 6위 광주가 승점 18점을 달리고 있어 승점 14점을 기록중인 포항으로서는 6월 4경기에서 최소 6점이상의 승점을 확보해야 6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4위 제주와는 승점 6점차로 뒤져있기 때문에 상위팀들이 고전하지 않는 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다 전남전이 끝나면 곧바로 4위 제주와의 원정, 2위 서울 및 5위 울산과 맞붙게 돼 있어 더욱 어렵다.

따라서 이번 전남전은 원정경기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감이 다가온다.

전력상으로는 지난 12라운드 이전에 비해 다소 여유가 생겼다.

2주간의 휴식기동안 가평에서 일주일간의 전지훈련을 통해 시즌 초반 전술적 한계를 다잡은 데다 영입이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조수철이 복귀했기 때문이다.

포항은 시즌초반 황지수-손준호를 허리에 세우는 4-2-3-1전형을 기본으로 삼았으나 손준호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되면서 가뜩이나 약해진 전력이 더욱 약해졌다.

여기에 AFC예선까지 병행하면서 전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한계에 다다랐다.

최진철감독은 결국 부족한 허리자원을 채우기 위해 스리백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윙어 강상우를 윙백으로 전환시키는 등 임시방편으로 최악의 상황을 모면했다.

하지만 포항중원을 지켜줄 것으로 기대하며 영입한 조수철의 복귀로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일단 황지수-조수철이 중원을 지키면서 전술적 변화도 기대된다.

임시방편으로 활용한 스리백 시스템을 포기하지는 않겠지만 겨울전지훈련부터 준비해 온 4-2-3-1전술로의 전환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항 수비라인은 리그 최소실점(13)을 기록할 만큼 탄탄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허리라인이 복원돼 공격력만 강화하면 충분히 반격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따라서 이번 전남전은 포항이 반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최전방을 맡을 양동현과 심동운·이광혁·문창진이 얼마나 강력한 골 결정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한편 7위 상주는 11일 오후 5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5위 울산을 상대로 1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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