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근수 대구경북연구원 신공항정책연구팀장
"접근성·경제성 등 거의 모든 분야서 경쟁력"

▲ 한근수 대구경북연구원 신공항정책연구팀장이 9일 오후 영냠권 신공항 입지에 관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밀양이 가덕도 보다 우위에 있는 건 확실하다."

한근수 대구경북연구원 신공항정책연구팀장(박사)은 9일 오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가진 영남권 신공항 입지에 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 팀장은 이날 통상적인 해외 사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소음을 제외한 접근성, 경제성, 공역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밀양이 가덕도보다 경쟁력이 높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접근성과 경제성 등 항목별로 자체 분석을 해봤느냐는 질문에 "자체 분석을 해봤는데 밀양이 훨씬 높게 나왔다"면서도 그러나 분석한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브리핑에서 한 팀장은 밀양은 2개의 활주로에다 면적 7.2㎢, 공사비 4조6천억원으로 국제공항 규모를 갖출 수 있는 반면 가덕도는 활주로 1개에 면적도 3.3㎢에 불과하고 공사비는 6조원을 투입하고도 지역공항 규모를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안전성 면에서도 밀양은 인근 공항과 공역(하늘)에서의 충돌이 없고 고정장애물(산) 일부를 제거하면 충분히 안전 확보가 가능하다. 게다가 태풍, 해일 등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그러나 가덕도는 인근에 위치한 김해공항이나 진해 비행장과의 공역 충돌이 발생할뿐만 아니라 대형선박 운항 및 을숙도 낙동강 철새 등에 안전을 위협하고 외해에 위치해 태풍과 해일에도 취약하다는 것이다. 특히 밀양은 친환경 공항 건설이 충분한 반면 가덕도는 환경회복 불능의 환경파괴적인 공항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밀양은 생태 자연도 1등급 지역의 훼손이 없으며 공사 완료 후 생태계 복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가덕도는 생태자연도 1등급(지형 1등급) 6개소와 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3개소를 훼손해야 한다.

또 천연기념물 제179호인 철새도래지의 침해와 훼손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한 팀장은 "국수봉(가덕도에 있는)의 완전 제거로 자연생태계가 원상 복구 불가능하며, 대규모 매립에 따른 해양오염과 생태계 파괴는 물론 어업권 침해도 클 것"이라며 밀양 신공항 당위성을 강조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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