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도 1호 주민인 고 최종덕씨 기념석이 13일 독도 서도의 옛 문어건조장 부지 1㎡에 세워졌다.
최초의 독도 주민 '영원한 독도인' 고 최종덕(1925∼1987)씨를 기리는 표지석이 세워졌다.

최종덕기념사업회는 13일 회원 190여명과 함께 독도에 입도 서도 옛 문어건조장 터 1㎡에 기념석을 설치했다.

기념석은 길이 60㎝, 너비 50㎝, 높이 18㎝ 크기이며 오석 재질로 앞면에 '영원한 독도 주민 최종덕 독도 거주 : 1963∼1987'이 새겨져 있다.

독도에는 영토 표지석 등 10여 개의 기념비와 표지석이 있지만 일반인 업적을 기리는 기념석을 만든 것은 처음이다.

최종덕 씨는 1963년 독도에 들어가 함석으로 토담집을 짓고 24년 동안 전복 양식과 어업 활동을 하며 생활했으며 지난 1981년 주민등록을 옮겨 법적으로 독도 1호 주민이 됐다.

최종덕기념사업회는 2019년 1월28일까지 3년간 이 부지를 연간 90원에 임대했으며, 표지석이 있는 부지는 신청자가 임대 허가 종료 때까지 5년 미만으로 사용 신청을 연장할 수 있다.

기념석을 설치한후 고 최종덕(1925∼1987)씨의 딸 최은채(54)씨는 "독도에 아버지 흔적을 남길 수 있어 너무 감격스럽다"며 "기념석 설치를 계기로 우리 땅 독도에 많은 주민이 사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버지의 독도 사랑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땅 독도를 널리 알리는데 더욱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