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스틸야드서 일전…티아고 봉쇄 승리의 열쇠
상주상무, 상승세 제주 안방으로 불러 승점 사냥 나서

지난 12일 2주간의 A매치 휴식기후 첫 경기에서 전남과 0-0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스틸러스가 15일 오후 7시 스틸야드에서 성남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를 갖는다.

같은 시각 상주상무는 제주유나이티드를 홈으로 불러 들여 상위권 도약을 향한 승부를 펼친다.

13라운드 현재 각각 7위와 8위를 달리고 있는 포항과 상주로서는 힘겨운 승부가 될 전망이다.

포항과 맞붙는 성남은 지난 12일 1위 전북과의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비롯 2득점을 거두며 13라운드 MVP에 오른 티아고를 앞세워 포항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티아고는 지난해 포항에서 뛰었기 때문에 포항의 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선수라 더욱 우려된다.

반면 올시즌 울산과 함께 K리그 클래식 최소실점(13점)을 기록한 김광석 김원일 배슬기 철벽수비라인도 티아고의 약점을 잘 알고 있어 창과 방패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일단 포항은 지난 12일 전남전 출전멤버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 같지는 않다.

최진철 감독은 A매치 휴식기동안 전지훈련에서 4-4-2포맷을 집중훈련했지만 전남전에는 김광석 김원일 배슬기 철벽라인을 믿었다.

따라서 이번 성남전에서도 스리백시스템을 중심으로 일부 포지션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좀처럼 숙지지 않는 티아고를 전담마크 시킬 것인지, 지역수비로 나갈 것인지가 관심사다.

무엇보다 티아고가 찬스만 오면 슈팅을 날리는 적극성을 띠고 있는 만큼 발빠른 박선용이나 김원일이 전담마크할 가능성이 높다.

공격에서는 양동현 이광혁 심동운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문창진이 교체로 투입될 가능성이 높으며, 허리는 캡틴 황지수와 조수철체지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최진철감독으로서는 7월 대반격을 위해서는 성남전을 비롯한 6월 4경기서 충분한 점수를 쌓아둬야 하는 만큼 성남의 공세에 맞받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월 1일 성남 원정서 0-1로 패한 뒤 4월 한달간 바닥을 헤맸던 만큼 반드시 설욕하겠다는 각오도 강해 무더운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승부가 예상된다.

최근 침체된 상주상무도 상승세의 제주를 만나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 지 궁금하다.

13라운드 현재 승점 14점으로 8위를 기록중인 상주로서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6위 광주가 승점을 보탤 경우 상위권 도약에 힘이 부친다.

5위 울산과는 무려 7점차가 나기 때문에 더이상 간격이 벌어진다면 상위스플릿 진출에 적신호가 켜진다.

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활약하던 미드필더 신진호의 가세는 최전방 박기동의 위력을 한층 강화시켜주는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어쨌든 중위권의 포항과 상주가 이번 14라운드를 통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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