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구시는 '우리 집에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는 슬로건 아래 '아파트 소형 태양광 보급사업'을 올해 총 600가구에 보급할 계획이다. 용량별 총 설치비의 50%(최대 40만원)를 지원한다. 지난해 42가구에 시범 보급했다. 지난 4월 대구 전 지역을 대상으로 접수한 결과 34개 아파트단지에서 251가구가 신청했다.
아파트 소형 태양광 발전설비는 한 달에 평균 26~30kWh 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가정 냉장고 1대를 가동할 수 있다. 한 달 평균 1만원 정도의 전기요금이 절감된다. 태양광의 내구연한이 15∼20년임을 감안하면 13년 정도 전기요금 절감혜택을 볼 수 있다.
포항시도 흥해읍 일대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융·복합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총 사업비 10억여원을 확보해 흥해읍 일대 주택 41개소·관공서 1개소·업무시설 2개소 등 44개소에 태양열 300.96㎡, 태양광 132kW, 지열 140kW의 융·복합단지 조성에 들어갔다. 이들 참여 주택 및 관공서 등에는 전체 사업의 10%만 자부담한다. 주택의 경우 태양광 및 태양열 설비만 갖추더라도 필요한 전기와 온수를 충당할 수 있다. 보온까지 원할 경우 지열설비를 추가하면 사실상 에너지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태양광, 태양열, 지열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은 우선 가정과 시설에 에너지비용이 절감된다. 또 신재생에너지 보급으로 환경시대를 준비한다는 사회적 필요성에 부응하는 것이다. 아울러 이를 추진하는 대구시, 포항시가 좀 더 청정한 도시로 한층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그동안 각종 신재생 에너지설비를 설치한 뒤 사후관리 문제가 애로사항이었다. 시공업체에 최소 5년이상 무상A/S 및 점검을 하도록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 특히 도시가스 등 각종 에너지원으로부터 소외된 농어촌지역과 도시 서민 밀집지역을 우선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 에너지비용 절감에 따른 에너지 복지 차원에서도 이들 사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