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성남 3대 1 제압…선두권 추격 발판 마련
상주상무, 화끈한 공격 축구로 제주에 4대 0 압승

▲ 포항스틸러스 양동현이 1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성남전 후반 15분 승리를 결정짓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와 상주상무가 15일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4위 성남과 3위 제주를 상대로 나란히 대승을 거뒀다.

포항은 15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성남과의 14라운드에서 성남 황의조의 자책골과 양동현, 심동운의 연속골을 앞세워 3-1 승리를 거뒀다.

최진철감독은 스리백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3-5-2전술을 그대로 유지했지만 의외의 카드를 들고 나왔다.

최전방 양동현을 그대로 두고 문창진과 오창현을 좌우에 배치시킨 포항은 중원에도 조수철-박선용-오창현을 중원에 두는 변화를 줬다.

경기는 성남의 강력한 공세로 진행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팽팽하게 전개됐다.

지난 전북전에서 체력소모가 많았던 듯 성남 선수 전체가 몸이 무거웠다.

특히 K리그 클래식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성남 티아고는 포항 김준수에게 철저하게 막혔으며, 황의조, 피투, 박용지 역시 포항 철벽 스리백에는 무기력했다.

포항은 의외에 상황에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12분 성남 아크 왼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문창진이 반대쪽으로 툭 찍어 올려준 것을 양동현이 문전으로 떨궈줬고, 조수철이 슛을 시도했으나 빗맞으면서 수비에 가담한 황의조의 몸에 맞고 골망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선제골을 뽑아낸 포항은 19분 강상우가 크로스성 슛을 날린 데 이어 21분 양동현이 다시 한 번 강력한 헤딩슛, 36분 김준수가 위력적인 헤딩슛을 날렸지만 번번히 성남 골키퍼 김동준에게 막히며 1-0으로 전반을 마쳤다.

포항은 후반들어서도 전반과 같은 포맷을 들고 나왔고, 성남은 이종원 대신 정선호를 투입시켰다.

하지만 포항도 후반 시작과 함께 성남의 공세에 조금씩 밀리자 오창현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면 변화를 노렸고, 8분 만에 추가골을 만들어 냈다.

후반 들어 소강상태를 보이던 포항은 15분 포항진영서 전방으로 투입된 볼을 양동현이 잡자 문창진과 이광혁이 빠르게 성남 골문으로 쇄도하며 공간을 만든 사이 슛, 성남 골문 오른쪽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18분 박용지 대신 투입된 조재철에게 만회골을 내줬다.

18분 포항 왼쪽에서 문전으로 크로스한 볼이 수비사이로 빠져나가자 조재철이 달려들어 슛, 골망을 흔들었다.

성남이 만회골 후 공세의 강도를 높이자 최진철 감독은 25분 문창진 대신 심동운을 투입하며 맞불을 놨다.

성남은 39분 김두현 대신 포항출신의 유창현을 투입시켰지만 포항은 오히려 더욱 강력한 공세를 펼쳤다.

40분 이광혁이 성남 박스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가 수비 손에 맞았지만 휘슬을 불지 않자 이번에는 심동운이 나타났다.

41분 성남 중원에서 볼받은 심동운이 30m가 넘는 거리에서 벼락같이 날린 슛이 그림처럼 골망속을 파고 들었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3위 제주와의 경기에서 김성환 황일수 임상현 박준태의 릴레이 골을 앞세워 4-0대승을 거뒀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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