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11시부터 대구와 경산·영천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6월 세째 주말 대구·경북은 불볕 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대구시 북구 31.2℃, 경산시 하양읍 30.1℃, 영천시 30℃를 기록하는 등 30℃를 웃돌았는 데다 17일에도 32℃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자 17일 오전 11시이후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특히 주말인 18, 19일에는 남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으로 울릉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이 30℃를 훨씬 웃도는 한여름 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같은 더위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주 월요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기상지청은 우리나라는 오는 19일 제주도를 시작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대구·경북지역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일주일 내내 장마영향권에 들어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16일 오전 9시 현재 장마전선은 제주도 남쪽 먼바다인 북위 30도 부근에 동서로 위치해 있으며, 오는 20일께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올 여름 장마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장마기간은 늘고 강수량은 줄어드는 '마른 장마'가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남부지방의 평균 장마기간은 35일로 1981~2010년의 30년 평균인 32일보다 9.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강수일수는 17일로 이전 30년 평균인 17.1일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장마 강수량은 이전 30년 평균 348.6㎜보다 무려 15.8%가 줄어든 293.5㎜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구·경북은 6월 24일부터 장마가 시작해 7월29일까지 36일간(총 강수일수 15일) 195.1㎜의 비가 내렸다.

대구기상지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기간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강수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관계자는 "장마 후반인 7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 등으로 건조해지면서 평년에 비해 장마 강수량이 적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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