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적지서 한판 대결…선두권 재진입 분수령
상주 상무, 상승세 전남 홈으로 불러 승점 사냥

지난 15일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에서 난적 성남을 상대로 38일만의 승리를 챙긴 포항스틸러스가 18일 오후 6시 3위 제주를 상대로 상위권 도약을 노린다.

포항은 지난 15일 성남을 3-1로 잡으면서 승점 18점을 확보, 6위 광주와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에서 1점이 부족해 6위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이날 3위 제주와 4위 성남, 5위 울산, 6위 광주가 모두 패하면서 승점차가 크게 좁혀졌다.

5위 울산이 승점 21점을 기록중이지만 시즌 득점이 15점에 불과해 14라운드에서 포항이 승리하고, 울산이 패할 경우 5위권까지도 노려볼 만하다.

3위 제주도 승점 23점 밖에 되지 않아 이번 제주전에서 승리를 꿰찰 경우 3위권도 승점 3점차 이내로 따라잡을 수 있어 반드시 승리를 노려야 한다.

올시즌 전적에서도 손준호·황지수의 부상과 K리그와 ACL예선 병행으로 인한 선수단 체력저하로 최악의 상황이었던 지난 4월 30일 1-0승리를 거둔 바 있어 자신감이 차 있다.

특히 포항은 A매치 휴식기 이후 2경기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제주는 지난 15일 상무와의 원정에서 치욕의 4-0대패를 당해 팀분위기가 내려 앉았다.

포항은 원정경기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제주와의 경기에서 홈경기보다 원정경기에서 승률이 더 높았다는 점도 기대해 볼 만한다.

전력상 공격력에서는 제주에 못미치지만 올시즌 제주가 뒷문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약점도 있어 포항으로서는 유리한 부분이 있다.

포항은 올시즌 14경기에서 14실점밖에 하지 않을 만큼 K리그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는 반면 전방에서 확실한 득점포가 터지지 않으면서 공격력의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나 지난 성남전에서 주포인 양동현과 심동운이 릴레이골을 터뜨리며 지난달 8일 서울전 3-1승리이후 38일만에 통쾌한 승리를 거두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반면 이광혁이 출전할 수 없는 데다 신인급인 오창현과 조수철이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지만 대체 자원이 마땅찮은 게 문제다.

수비라인은 성남전에서 김원일 대신 김준수가 투입되면서 로테이션이 가능해져 여유롭다.

따라서 이번 제주전 전방에는 양동현과 심동운, 문창진이 선발로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14라운드서 제주를 4-0으로 셧아웃시킨 상주는 19일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1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제주전 승리로 상승세를 탔지만 전남의 기세가 더 강하다.

전남은 A매치 휴식기후 포항와 무승부를 기록한 뒤 15일 울산을 3-1로 잡으면서 팀분위기가 만만찮다.

특히 전남은 승점 12점으로 10위에 올라 있지만 11위 인천과 12위 수원FC가 승점 11점으로 턱밑까지 다가와 언제든 최하위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배수의 진을 칠 가능성이 높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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