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23일…평가 기준·배점도 공개 예정
지자체·시민단체 막판 홍보·여론몰이 총력

남부권신공항 입지 발표를 앞두고 영남권 전역이 폭풍 전야의 분위기다.

대구·경북·울산·경남 등 4개시·도와 부산시가 사활을 걸고 유치전에 뛰어든 남부권신공항 입지 발표가 이번 주에 예정돼 있어 해당 지역민은 물론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가 오는 24일 남부권신공항 입지 발표를 하기로 했으나 앞당겨 23일 발표설도 돌고 있다.  관련기사 3면

정부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신공항 용역을 맡은 해외 전문기관인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ADPi)이 직접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평가 기준과 배점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따라서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공항 검토를 지시하면서 본격화된 남부권신공항 입지 최종결과가 이번주 결정될 전망이다.

남부권신공항 입지가 발표되면 10여 간 갈등이 있었던 만큼 논란도 클 전망이다. 하지만 공정한 평가의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장기적 국가 발전의 중대사인 신공항 건설을 두고 일부 서울지역 언론에서의 핌피(PIMFY 'Please in my front yard:이익이 있는 것은 우리 고장에)주장 등은 국론분열을 조장하는 것이란 지적이 일고 있다. 

신공항은 최소 5조~10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으로 일자리 확충, 건설경기 활성화 등을 통해 위축된 지역 경기 부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지자체들이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이다.

지방자치단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신공항 유치를 통해 최소 15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20조원에 가까운 생산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신공항 유치가 지역경제 발전에 엄청난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돼 지자체들이 유치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다.

밀양을 지지하는 남부권신공항 범 시·도 추진위원회는 18일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시민 2천여 명을 상대로 밀양 신공항 홍보 부채와 홍보물을 배포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20일엔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정부 결의문'을 발표하고 대정부 압박 작전을 펼칠 계획이다.

가덕도가 탈락할 경우 시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배수진을 친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해당 지역 정치권은 신공항 유치 여부에따라 정치 지형도가 바끨 정도로 핵폭탄급 파급력과 후유증이 예상된다.

더욱이 내년은 대선, 이듬해인 2018년에는 지방선거가 예정돼 있어 영남권에 기반을 둔 지자체들이 '표심 보증수표'인 신공항 유치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남부권신공항이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무성하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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