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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범어2동 주민들 '야시골 사람들이야기' 참여 "얼굴 문패로 소통하는 마을 만들어"

얼굴문패 작가 김순미 기획전 박물관 '수' 25일까지 개최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6월19일 22시09분  
▲ 지난 1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박물관 '수'에서 열린 '야시골 사람들이야기'를 찾은 시민들이 사물에 깃든 삶의 의미와 나무로 만든 얼굴문패로 소통을 이끌어내는 전시를 보며 즐거운 휴일을 보내고 있다. 유홍근기자 hgyu@kyongbuk.com
생활문화공동체운동을 실천하는 전시회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수성구 범어 2동 주민들이 참여한 '얼굴문패 작가 김순미와 함께하는 야시골 사람들이야기 기획전'이 박물관 '수'에서 지난 18일 열렸다.

이번 기획전은 25일까지 이어지며 마을주민들이 모여 작은 박물관에서 생활문화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마을대학을 만들어 문화와 함께 성장하는 마을의 실험적과제를 전시로 선보였다.

오픈식은 이경숙 박물관장의 전시경과와 인사말, 각계 인사의 축하말로 시작됐다.

여기에 이번 기획전에 참가한 작가들의 소개와 작품 설명이 이어졌다.

대부분 전시장 개막은 테이프를 커팅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기획전은 마을 이야기를 풀어놓는다는 의미로 소수건 매듭풀기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전시는 마을 사람들의 추억의 사진과 유물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특히 마을 주민들의 얼굴을 조각한 '얼굴 문패'와 마을의 일상을 담은 기물들이 나무 조각으로 함께 전시돼 있다.

김순미 작가의 얼굴 문패는 30명의 마을 주민들의 참여했다.

얼굴 문패는 '도시에서 소통은 서로 얼굴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익명성에서 나와 서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여기에 자신을 열어 삶의 진정성을 획득할 때 소망하는 행복한 마을이 되는 것이라는 과정을 서로 확인하는 작업이다.

김 작가의 얼굴 문패는 표정이 없다.

이에 대해 김 작가는 문패를 보는 사람이 그 집 주인의 심리와 표정을 상상하는 것 만으로 소통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김순미 작가는 "이번 전시는 마을과 사람이 소통하는 장"이라며 "모든 주민들이 얼굴 문패를 만들어 집집마다 걸어 두는 것이 소망이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문패는 물론 마을에 거주하는 김효선 작가의 작업실을 찾아 전시와 기획 전반에 걸쳐 함께 뜻을 모았다.

김효선 작가는 도시의 마을이 문화로 소통하는 방식을 실험한 작업이었다고 돌아봤다.

이 과정에서 많은 주민들은 진정한 마을의 일원이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고 주민 참여 예술 활동이 마을 소통에 소비되고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전시와 함께 행복릴레이 뜨개질, 마을사람들의 초상화 그리기, 마을 시 쓰기 등 주민 참여행사도 마련돼 있다.

행복릴레이 뜨개질은 오색 빛깔로 엮여가는 뜨개질 빛깔처럼 꿈이 있는 행복한 마을을 만들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주민들은 마을 사람들 모두 사회적 엄마로 생각하고 세상이 다시 건강하게 회복되고 상처가 치유될 때까지 뜨개질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을사람들의 초상화 그리기와 마을 시 쓰기는 마을이 문화로 소통하는 과정을 담는다.

이경숙 관장은 "박물관은 마을 공동체가 문화와 함께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전시에 주민들이 적극 참여하고 동참해 뜻 깊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야시골 마을운영위원회와 수성구 도시재생지원센터가 함께 참여하고 박물관 수가 기획 및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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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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