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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귀환' 르브론, NBA 역사를 바꾸다

파이널 1승 3패 후 3연승 클리블랜드 첫 우승 안겨 커리, 3점슛 난조에 자멸

연합 kb@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6월20일 21시04분  
▲ 르브론 제임스(클리블랜드·왼쪽)가 동료 케빈 러브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
▲ 3점슛 득점에 실패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아쉬워하고 있다. 연합
"MVP(Most Valuable Player)에 붙은 '가치 있는'(Valuable)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클리블랜드 르브론 제임스(32)는 지난 5월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28)가 사상 첫 만장일치로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자 입을 삐죽 내밀었다.

MVP의 의미를 곱씹으며 커리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미국 프로농구(NBA) 클리블랜드의 제임스는 불과 수년 전까지 리그 간판스타였다.

하지만 화려한 3점 슛으로 무장한 커리의 광풍에 조금씩 자리를 잃어갔다.

제임스는 작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커리와 톰프슨의 골든스테이트에게 2승 4패로 밀리면서 우승 트로피를 내줬다.

하지만 불과 1년 만에 제임스와 커리의 표정은 완전히 바뀌었다.

제임스는 웃었고, 커리는 울었다.



◇ 자존심 세운 제임스, 18년 만에 파이널 7차전 트리플더블

NBA 파이널의 주인공은 제임스였다.

그는 1승 3패로 밀린 파이널 5차전에서 41점 1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그는 팀 동료 카이리 어빙과 82점을 합작했는데, 두 선수가 40점 이상을 기록한 건 NBA 파이널 역사상 처음이었다.

6차전의 활약은 더 눈부셨다. 그는 6차전에서도 41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미국 현지 언론은 "클리블랜드가 우승을 못 하더라도 파이널 MVP는 제임스가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고 내다봤다.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5-2016 NBA 챔피언결정전 7차전의 영웅은 제임스였다.

그의 진가는 4쿼터에 드러났다.

83-87로 뒤진 경기 종료 5분 40여 초를 남기고 3점 슛 라인에서 상대 팀 에즐리의 파울을 유도했다.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은 그는, 다음 공격에서 3점 슛을 꽂았다.

연속 6점을 몰아넣으며 역전을 만들었다.

그는 27점, 11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해 트리플 더블을 세웠다.

NBA 파이널 7차전에서 트리플 더블을 기록한 건 1988년 제임스 워디(LA레이커스) 이후 18년 만이다.

당연히 챔피언결정전 MVP의 주인공은 제임스였다.



◇ 부상안고 뛴 커리, 3점슛 과욕에 자멸

반면 커리에게 이번 파이널은 최악의 순간으로 남게 됐다.

그는 이번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만신창이가 됐다.

커리는 4월 17일(한국시간) 휴스턴 로키츠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경기 중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2,3차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커리가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결장한 건 데뷔 후 처음이었다.

그는 25일 4차전에 복귀했는데, 해당 경기에서 다시 다쳤다. 수비를 하다가 오른쪽 무릎이 꺾이면서 인대를 다쳤다.

골든스테이트는 휴스턴을 꺾고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나섰지만 커리는 4차전이 돼서야 모습을 드러냈다.

커리는 클리블랜드와 파이널에서 체력과 몸의 한계를 극복하는 듯 했다.

하지만 커리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다.

파이널 6차전에서 2013년 12월 이후 2년 반 만에 6반칙 퇴장을 당하며 자멸했고, 7차전에서도 경기 막판 3점 슛 욕심을 내며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다.

그는 7차전 89-89로 맞선 경기 종료 1분 14초 전 무리하게 3점 슛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이날 커리는 17점을 넣었다. 14개의 3점슛 시도 중 10개를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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