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둘러싼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제8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중구 동성로 일대에서 진행된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0일 대구백화점 앞 야외무대에서 조직위 결성 선포식과 제8회 대구퀴어문화축제 개최를 전면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퀴어축제는 1969년 뉴욕에서 시작돼 47년간 이어오고 있으며 차별로 고통 받는 모든 소수자를 위한 마련된 행사다. 하지만 조직위는 국내 성적소수자와 여성, 다문화 가정에 대한 혐오 분위기가 오히려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해 대구축제 퍼레이드 당시 인분이 뿌려진 일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역 기독교단체 등을 중심으로 이번 축제에 반대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기독교단체를 비롯해 일부 보수단체들은 축제 저지를 위해 대구시와 중부경찰서, 중구청에 동성애 퀴어 축제 저지 협조 의뢰 공문을 보냈다.

결국 축제참가자들의 가두행진과 퍼레이드를 막는 등의 물리력을 행사할 경우 충돌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행사를 앞두고 각종 사항을 점검, 물리적인 충돌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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