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성과·2단계 계획 발표 아토초과학 연구센터 등 개소 신소재 개발 위한 연구 수행

세계적인 수준의 기초·원천 기술 확보를 위해 만든 막스플랑크 한국포스텍연구소가 5년간의 1단계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에 들어간다.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소장 박재훈)는 21일 포스코국제관 대회의실에서 '1단계 시설구축 사업 완료' 보고회를 열고, 그동안의 성과는 물론 2단계 사업 계획에 대해 알리는 시간을 갖는다.

2011년 10월 설립된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는 2008년 7월 유치추진위원회 창립총회를 거쳐 2010년 2월 독일 막스플랑크재단과 연구소 유치 협의를 한 뒤 같은해 6월 막스플랑크재단과 포스텍 간 설립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윤곽을 드러냈다.

국비 180억원을 비롯해 시·도비 75억원 등 모두 305억원의 사업비를 들인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는 아토초과학과 복합물질 연구센터를 각각 만들었다.

아토초과학 연구센터는 원자·화학물리 아토초(100경분의 1)광 시설 등 찰나의 빛을 만들어 내는 초고속 아토초 레이저 연구장비를 구축하며 전용 X선 측정장치 건설을 통해 첨단 신소재 개발로 물질 세계를 탐구하고 물리적 성질을 규명하게 된다.

또한 전용 연X선 측정 장치 등을 구축한 복합물질 연구센터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한다.

이 가운데 아토초 센터의 원자 물리 아토초 시설 등 4개 시설로 이뤄진 '아토초 광원 설비'와 3세대 방사광가속기에 설치된 복합물질 센터의 '연X선 빔라인'은 최근 준공됐다.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는 연구 논문도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2011년부터 20일 현재 국제 공동연구 등으로 발표한 논문은 모두 75편이며, 이 중 58.5%의 논문이 평균 IF(논문이 실린 저널의 피인용 수로 구한 영향 지수) 분야별 상위 10%에 해당한다.

1단계 시설 구축 사업을 마무리 지은 막스플랑크 한국연구소는 2단계에 진입해 다음달부터 2021년 6월까지 구축된 장비를 이용해 나노소재 광특성과 첨단복합물질 개발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에 나선다.

박재훈 소장은 "우리 연구소는 단순히 기술 원조 등의 성격이 아니라 세계 최고 연구기관이 설립부터 운영까지 지원하는 매우 드문 사례"라며 "1단계에도 간간이 연구를 해왔지만, 오는 7월부터 1년간 총 32억2천만원의 연구 비용을 들여 시작하는 2단계부터 반도체 신물질 개발 등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1948년 설립한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는 뮌헨에 본부를 두고 독일 전역에 80여개의 연구소를 거느리고 있는 물리·화학·생물·의학 등 기초 분야 세계적인 연구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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