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자취 담은 사진집 '삶' 펴내 흑백·칼라 480점 주제별 구성 故 심정랑 여사 서정시·수필도

운봉 서규원(사진) 사진작가가 50년 사진 여정을 담을 사진집 '삶'을 펴냈다.

서 작가는 한국사협 대구지회 24, 25대 지회장, 한국사협 이사와 부이사장, 대구예총 회장 직무대행 등을 역임했다. 1965년 사진 촬영을 시작, 1968년 매일어린이사진공모전에서 입선하면서 사단에 발 디딘 서 작가는 고향과 노동 현장의 모습 등을 동적인 모습들을 애잔하고 아련한 정서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발표해왔다. 또한 인도, 중국, 호주, 동남아시아 등 세계 여러 곳의 문화와 생활이 담긴 삶의 흔적을 그 지역의 자연과 조화롭게 앵글에 담아왔다.

이 작품집에는 '향리', '길쌈', '어촌', '도공', '죽세공품시장', '자연', '외국' 등 컬러사진 480점이 주제별로 담겨있어 50년 사진 인생의 여정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또한 책 곳곳에 인생의 반려자, 작품활동의 협력자였던 故 심정랑 여사의 서정시와 수필도 만날 수 있다. 서 작가의 사진작품과 아내의 문학작품을 서로 다른 예술장르를 함께 구성하였지만 어색함이 없이 금슬 좋은 부부 같은, 원래 하나인 듯한 작품집이기도 하다.

책 말미에는 작가와 부인 고심정랑여사의 약력, 수상경력, 심사, 운영위원 경력, 해외촬영 여행목록, 활동기념사진이 실려 있어 사진인생을 위해 숨가쁘게 달려온 작가의 발자취를 만날 수 있다. 또 부록에는 故 심정랑 여사를 추모하는 지인들의 추모글이 실려 있어 사진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부인에 대한 그리움과 애잔함이 담겨있다. 현재 서 작가는 한국사협 자문위원, 달성문화재단 이사, 대구사광회, 대구예우회, 포항제철사진동우회, 매일신문사진동우회 고문, 대한민국사진대전, 경북사진대전, 대구사진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며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인도와 라오스, 캄보디아 등지로 출사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집 출간과 더불어 사진 인생 50년의 작품사진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회고전이 29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마련된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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