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이 서른다섯, 늦기 전에 버려야 할 것들 = 나카타니 아키히로 지음. 이선희 옮김.

'30대에 하지 않으면 안될 50가지'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저자가 30대의 불안과 불만을 없애는 방법을 조언한다. 이번에는 '해야 할 것'이 아니라 '버려야 할 것'의 목록을 제시한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전에 지금 나의 발목을 잡는 것들을 8주 동안 매일 한가지씩 버려야 한다.

첫날은 '칭찬받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둘째 날은 '손익을 저울질하는 태도'를 버린다. 마지막 날 버릴 것은 '어제의 방법'이다.

저자는 "지금까지가 연습이었다면 진짜 인생은 서른다섯부터"라고 말한다.

위즈덤하우스. 272쪽. 1만3천원.

△비사교적 사교성 =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심정명 옮김.

'비사교적 사교성'은 칸트가 인간과 타자의 관계를 표현하는 데 쓴 용어다. 인간은 '사회를 형성하고자 하는 성질'과 '자신을 개별화하고 고립시키는 성질'을 동시에 갖고 있다. 언뜻 사교성이 더 바람직해 보이지만 이성과 문명을 발전시키는 건 비사교적 인간이다.

칸트 전문가인 저자는 비사교적 사교성 개념을 실마리 삼아 관계 맺기에 어려움을 겪는 오늘날 젊은이들에게 조언한다. 저자가 보기에 이 개념의 핵심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는 삶을 실현하는 것, 즉 타인의 마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동시에 단 한 명일지라도 스스로 편하게 여기는 인간관계를 만드는 게 좋다.

부제처럼 "의존하지 않지만 고립되지도 않게" 사는 법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바다출판사. 212쪽. 1만2천원.

△좋은 인생 실험실 = 웬디 제하나라 트레메인 지음. 황근하 옮김.

"우리의 생활 사이클은 우리가 손수 만들 수도 있는 것들을 사기 위해 돈을 벌고 그 돈을 벌기 위해 일하는 패턴의 무한 반복이었다…우리의 노동은 이 지구에서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좋게 만드는 데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하고 있었다."

뉴욕의 광고회사에서 일하던 저자는 '탈상품화된 삶'을 찾아 직장을 그만두고 뉴멕시코의 시골마을로 떠난다. 이동주택을 손수 리모델링해 살면서 필요한 물건을 만들어 쓰고 먹을거리와 마실거리도 직접 재배하거나 채취했다. 같은 뜻을 가진 마을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하는 '좋은 인생을 위한 실험'을 10년 넘게 계속하고 있다.

스콧 니어링 부부가 1954년에 쓴 '조화로운 삶'의 21세기 버전.

샨티. 394쪽. 1만8천원.

△달라이 라마와 히치하이킹을 = 뤼도빅 위블레르 지음. 나시윤 옮김.

히치하이킹만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돈 프랑스 남자의 이야기. 저자는 1천825일 동안 59개 나라를 거쳐 17만㎞를 이동한 끝에 세계 일주에 성공했다. 1천300대의 자동차와 1대의 비행기, 10척의 배에 얻어탔다. 그러는 사이 무려 2만 번이나 거절당해야 했지만 달라이 라마를 만나는 행운도 얻었다.

저자는 5년 동안 어린이 환자들에게 2천 통 넘는 이메일과 사진을 보내며 여정을 소개하는 프로젝트도 진행했다. 지금은 재능기부를 원하는 여행자와 개발도상국 비영리단체를 연결해주는 네트워크 '미션이 있는 여행'을 운영한다.

저자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는 프로젝트와 함께 한다면 여행은 더욱 위대하고 흥미진진해질 것"이라고 말한다.

북플래닛. 424쪽. 1만4천500원.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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