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역과 수락산, 사패산 살인사건 등으로 인한 여성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에서는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전국의 모든 경찰서에 범죄예방전담경찰관(CPO) 1명씩을 배치하고 스마트 폰 국민제보앱을 통해서 우범지역이나 취약지역에 대한 환경개선 필요사항, 평소 주민불안을 조성하는 정신질환자나 범죄 우려가 있는 우범자 등 위험인물, 그 외 범죄예방 및 여성안전을 위한 인적·물적 요인들에 대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

시민들의 제보를 통해서 지역의 치안 불안요소를 사전에 파악한 뒤에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가로등 증설과 CCTV확대 등 환경을 개선해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하고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범죄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구중부경찰서 남산지구대는 지역의 어둡고 취약한 공용 화장실에 대해 특별순찰을 실시하고 남산병원 간호사들에게 호신용 호루라기를 지급했으며 여성안심 귀갓길 2개소, 안심구역 2개소를 설정해 특별관리하는 등 여성들의 안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남산여성자율방범대 협조를 받아 야간 자율학습을 마친 경북여고 학생 4명을 상대로 안심귀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학생들은 자율학습을 마치고 대봉1동(김광석 길 주변) 집까지 귀가할 때 술에 취한 남자들로 인해 불안했는데 엄마 같은 여성자방대원들이 동행해줘 마음 놓고 귀가할 수 있었다며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 이외에도 사회적 약자 보호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지난 4월부터 남산여성자율방범대 20명과 도움이 필요한 관내 홀몸어르신을 20명을 선정해 1대 1결연을 통한 '어부바(어르신이 부르면 바로 달려가는 여성 자방대)'프로젝트 운영, 주 1회 이상 문안 인사 및 생필품 전달을 하며 사랑의 돌보미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등 참여치안을 펼치고 있다. 김개선 남산여성자율방범대장은 "평소 범죄예방을 위한 순찰은 물론 딸 같은 여고생이 공부를 마치고 집에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동행해 주는 게 너무 보람있고 '어부바' 프로그램 또한 동내 어르신들을 내 부모님다 생각하고 봉사하니 힘드는 줄 모르겠다며 이러한 봉사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산지구대는 여성안전 특별치안대책과 관련해 '여성불안요인을 사전에 파악, 문제해결 지향적 경찰활동을 추진하고 여성범죄 취약지역에 경찰력을 집중 투입해 앞으로도 국민들의 막연한 불안감 해소와 사회적 약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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