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미드필더 무랄랴 영입 저돌적 태클·중원 압박 장기 불안한 뒷문 보강 마지막 퍼즐

▲ 포항은 브라질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무랄랴를 영입했다.
올시즌 빈약한 팀스쿼드에 주력미드필더 손준호의 부상으로 전반기내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항스틸러스가 후반기 반격을 위한 리빌딩을 끝냈다.

포항은 올시즌 주력 공격수외 미드필더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공격수 양동현과 미드필더 조수철을 영입했지만 주력미드필더 손준호가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데다 좌우 윙백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따라 포항은 지난 5월 호주 시드니FC에서 활약하던 이라크 국가대표출신 윙백자원 알리 아바스를 영입한 데 이어 브라질 청소년대표 공격수 출신 룰리냐을 영입했다.

이어 21일 브라질출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무랄랴(Muralha·23)를 영입, 무너진 중원보강에 나섰다.

173㎝·68㎏의 체격을 갖춘 무랄랴는 18세때 브라질 1부리그 플라멩고팀에서 프로 데뷔, 2014시즌까지 64경기를 소화했다.

또 2015, 2016시즌은 브라질 2부리그인 Luverdense와 Bragatino로 임대돼 39경기에서 활약하는 등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프로통산 116경기에 출전할 만큼 노련미를 갖췄다.

포루투칼어로 성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무랄랴는 이름에 걸맞게 경기장을 폭넓게 사용하는 Box-To-Box 스타일의 중앙미드필더다.

특히 수비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으로 몸싸움에 능하고, 저돌적인 태클과 강한 중원 압박 능력이 우수하다.

또한 수비수의 타이밍을 뺏는 빠른 패싱과 기습적인 중앙침투로 상대 밀집 수비를 풀어주는 공격전개 능력도 보유하고 있어 팀의 다양한 전술 구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랄랴가 팀 전술에 녹아들 경우 올들어 조금씩 체력적 한계를 보이고 있는 캡틴 황지수를 대체하거나 함께 중원을 지배하면서 올시즌 허리진영 약화로 힘들어 했던 팀에 새로운 활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올시즌 손준호가 빠진 뒤 이재원·김준수·박준희·박선용 등 수비자원을 끌어올렸지만 실패만 거듭,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한 채 성적하락의 원인이 됐다.

무엇보다 중원이 약해지면서 공격라인과 수비라인간 간격이 벌어지는 데다 공격전환시 빌드업시간이 늦어지면서 위력적인 공격을 펼칠 수 없었다.

따라서 무랄랴의 영입은 최진철감독의 최대고민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먼저 영입한 알리 아바스는 윙백이면서도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다 룰리냐 역시 브라질 청소년 대표공격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선수여서 공격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이들은 하반기 등록이 가능한 오는 7월 3일 광주 원정에서부터 출전이 가능하며, 일찌감치 포항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와 하반기 팀 성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포항은 3명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는 대신 세르비아특급 라자르는 이적·임대·잔류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

또 국내선수들을 대상으로도 팀 수비력 강화를 위한 영입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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