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과 불편감 탓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 질환인 '하지불안증후군'의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됐다.

우리 국민의 7.5%가 하지불안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도파민 이상이나 철분 부족으로 발병해 심각한 우울증까지 일으킨다.

22일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에 따르면 신경과 조용원(사진) 교수는 최근 미국수면학회에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 철분 주사제인 페린젝트 고용량 단일 투여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발표했다.

조 교수는 새로운 철분치료제 페린젝트가 뇌 속에 부족한 철분을 신속히 채워 하지불안증후군의 증상을 개선하고 환자 삶의 질을 높인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지난 2년간 페린젝트 1천㎎을 1회 주사한 32명군과 위약을 투여한 32명의 대조군을 관찰한 결과, 주사 6주 후 페린젝트를 주사한 군이 유의하게 증상이 좋아졌다. 이 가운데 약 1/3은 주사후 30주까지 다른 치료가 필요 없었고, 심각한 부작용도 없었다.

조 교수는 "만성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 매일 먹는 도파민제 대신 철분 주사제 고용량 단일요법이라는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하고 부작용까지 없앴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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