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실효성 없다' 결론 대구시, 검증 TF팀 구성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와 정부가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은 믿을 수 없다."

2002년 한국교통연구원, 2007년 국토연구원, 2012년 한국공항공사가 검토할 당시 김해 공항이 활주로 1본 확장했을 경우 최대 2천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와 정부가 지난 21일 오후 발표한 김해공항 확장안은 활주로 1본 확장했을 때 3천8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다.

2012년 한국공항공사 등이 검토할 때 보다 무려 90%나 수용인원이 폭증했다는 결과다.

게다가 김해공항 확장에 대해 과거 6차례 용역서 '모두 실효성 없다(본보 22일자 3면)'며 불가능 판정 났음에도 김해공항 확장안을 또다시 제시한 것에 대해 강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는 22일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사전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이를 검증하기 위한 TF팀을 구성키로 했다.

이는 대구·경북 시·도민이 김해국제공항 확장안이 신공항의 최적 대안으로 제시된 것에 대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김해공항 확장시 수용량 증대가 기존에 추진된 다수의 검토 결과와 엄청나게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 및 타당성에 대한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교통연구원, 국토연구원, 한국공항공사 등이 검토할 때 용량(김해공항 활주로 1본 확장시)이 5~20%정도 밖에 늘어나지 않는다는 결과를 내 놓았다.

다시말해 2023년 1천700만명 기준으로 최저(5%)85만명에서 최대(20%) 350만명이 늘어나, 최대치를 적용하더라도 2천50만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와 정부는 3천800만명 수용 가능으로 발표했다.

대구시는 당초 신공항 건설계획에서 벗어나 기존 연구용역에서 불가 판정을 내린 것으로 검토된 김해국제공항 확장안이 도출된 것에 의심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부산시 등이 2002년부터 2009년까지 6차례에 걸쳐 용역을 진행했지만 모두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구시는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해서도 대책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용역의 허점을 지적했다.

설령 ADPi(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와 정부가 3천800만명(김해공항 확장시)을 수용하더라도 영남지역의 장래 항공수요인 4천만명 수용을 위한 용량이 부족하다며 대구국제공항의 활성화 방안을 요구했다.

대구시는공항시설 및 공역, 활주로 용량 전문가 등으로 TF팀을 구성키로 했으며, 팀장은 대구시신공항추진단장과 대구경북연구원 신공항연구팀장이 맡기로 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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