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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현술 동국대 농업안전보건센터장
볼거리로도 불리는 유행성이하선염은 4~6월, 10~12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2012년 7천492명, 2013년은 1만7천24명, 2014년과 2015년에는 20만 명 이상이 발생했다. 경상북도에서도 2012년 123명인데 비해 2013년부터 급증하여 853명, 2014년 577명, 2015년 1천121명으로 증가하였고 도내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하면서 유행성이하선염 확산 위험이 크므로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행성이하선염은 바이러스(Mumps Virus)에 의한 감염으로 이하선(침샘)을 비롯한 전신을 침범할 수 있는 급성 질환으로 법정감염병 제2군에 속한다. 3~7세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13~18세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은 침 비말이나 침에 의한 직접 접촉에 의하여 전파되며, 잠복기는 12~25일이다. 감염되면 무증상으로 지나가는 경우가 20%이며, 40∼50%는 비특이적 증상 또는 호흡기 증상만 나타난다. 30∼40%는 귀밑 이하선을 침범하여 2∼3일 내에 붓고 통증이 심해지며, 1주일이 지나면 대부분 완치된다. 합병증으로 환자의 10%에서 무균성뇌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대부분 후유증 없이 3∼10일 내 회복이 되고, 뇌염은 10만 명당 2명 이하로 아주 드물다. 사춘기 이후 남성 환자의 20-30% 정도에서 대개 일측성으로 고환염이 발생하지만 불임이 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사춘기 이후 여성 환자의 5%에서 난소염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염 및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특징적인 임상 소견과 타액, 소변, 혈액, 뇌척수액에서 바이러스 검출 및 특이 항체 검출, 혈청 아밀라아제 측정으로 이루어진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대부분 자연 치유되므로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유행성이하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 모든 아동은 12~15개월 및 4~6세에 총 2회의 MMR(유행성이하선염, 홍역, 풍진 혼합 백신) 접종을 실시하여야 한다. 예방을 위해서 평상시에는 비누로 손을 흐르는 물에 자주 씻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는 기침예절을 지키고 의심 환자 발생 시 다른 사람과 접촉하지 않고 곧바로 가까운 병?의원에서 치료받도록 한다. 병?의원에서 진단을 받았다면 학생일 경우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학교 당국에 감염 사실을 알린 후 증상이 나타난 후 학교나 학원 등에 가지 않고 집에서 5일까지 자가 격리하여야 한다. 완치 후 진료확인서를 학교에 제출하면 결석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MMR 백신이 도입된 이후에는 접종 후 면역력이 떨어지는 15세 이상의 연령층에서 집단 학교생활로 인한 질병 전파 등으로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므로 중·고등학교에서 유행성이하선염이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모든 아동은 2차례 MMR 백신 접종을 하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재접종에 대한 상담을 받아야 한다.

학교나 학원, 기숙사 등의 집단생활에서 유행성이하선염 등의 감염병을 방지하기 위해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별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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