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야경과 흥’가득한 여름밤 축제
25일 물빛누리공원(포항시 남구 송도동)에서 펼쳐진 ‘제18회 송도해변축제’에 주민·관광객 3천여 명이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올해 축제는 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과 송림, 그리고 포스코 야경이 어우러져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여름밤 흥겨운 가락이 울려 퍼지며 지역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날 축제에는 뮤지컬 명성황후 주제가를 부른 이혜경을 비롯해 ‘뿐이고’, ‘두 바퀴’ 등으로 유명한 박구윤과 인기 트로트 가수 태자, 최지현 등이 신나는 무대를 꾸몄다.
연주자와 댄서들은 익숙한 대중가요를 중심으로 매력적인 무대를 자아냈다. 행사 내내 객석에서는 박수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일부 관객들은 무대 앞으로 나와 춤을 추는가 하면, 어린이부터 머리 희끗희끗한 어르신까지 삼삼오오 모여 흥겨운 리듬에 어깨를 들썩였다.
‘시민가요제’ 본선 진출자들은 숨은 노래 실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날 대상은 ‘쓰러집니다’를 열창한 김미소 씨가 차지했다. 금상은 ‘연모’를 노래한 신원섭 씨가, 은상은 ‘누구 없소’를 부른 김가연 씨에게 각각 돌아갔다.
동상은 트로트 맛을 한껏 살린 ‘보릿고개’를 노래한 배재영 씨가, ‘오라버니’를 구성지게 선보인 김승하 씨가 인기상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내빈으로는 이강덕 포항시장, 장경식 경북도의회부의장을 비롯한 도의회 의원, 박승훈 포항시의회 부의장 등 포항시의회 의원, 정은식 포항 남부경찰서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들은 포항 송도해수욕장 옛 명성 살리기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취지를 살린 ‘송도해변축제’를 포항의 대표 여름축제로 키워야 한다고 응원했다.
행사를 주관한 경북일보 한국선 사장은 “송도 해수욕장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 가운데 하나였다. 그간 유실된 백사장의 복원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이번 축제가 더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올해 축제를 계기로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더 이상 추억의 장소가 아니라 백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진 국민 관광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