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저미와 새끼 거미를 몇 킬로미터쯤 떨어뜨려놓고

새끼를 건드리면 움찔

어미의 몸이 경련을 일으킨다는 이야기,

보이지 않는 거미줄이 내게도 잇어

수천 킬로미터 밖까지 무선으로 이어져 있어

한밤에 전화가 왓다

어디 아픈 데는 없느냐고,

꿈자리가 뒤숭숭하니 메사에 조신하며 살라고

지구를 반바퀴 돌고 와서도 끊어지지 않고 끈끈한 줄 하나

감상) 오늘 내가 어제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는 건 당신 덕분이다. 지난 밤 송도 바닷가 그 파도소리 아직도 쟁쟁하게 가져올 수 있는 것도 당신 덕분이다. 오늘도 무사하게 하루를 잘 보내리라는 안심도 다 당신 덕분이다.(시인 최라라)



‘아침시단’은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