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경북동해안 지역에 본사를 둔 외부감사대상법인기업의 최근 5년간 경영성과를 주요 재무지표 등을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 최근 성장성은 정체돼 있으나 수익성 및 건전성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앞으로 조선, 석유화학, 건설 등 주요 철강수요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될 경우 부실위험 징후가 있는 기업의 위험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됐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부국장은 ‘지역 기업 및 가계의 재무건전성 평가’를 주제로 28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서 창립 제66주년 기념 2016년도 지역금융세미나에서 ‘경북동해안 지역 기업의 재무건전성 평가와 시사점’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진홍 부국장은 또 “이에 따라 지역 기업들은 자율적인 재무구조개선 노력을 통해 재무건전성 제고에 노력하고 특히 정부나 채권단의 구조조정대상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부실위험기업의 경우에는 보다 철저한 자체적인 재무구조 개선은 물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업체계의 정비 등도 병행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지역 금융기관의 입장에서는 거래기업과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하여 상호간에 유용한 정보교환과 더불어 경영상 애로사항을 적극 청취함으로써 동반 성장모델을 적극적으로 강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원기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내외 리스크요인으로 경북동해안지역의 기업과 가계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조조정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데 대해 지역의 기업과 가계가 지닌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보완함으로써 금번 세미나가 지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경북동해안지역 가계의 금융기관 이용행태 분석’을 발표한 한국은행 포항본부 최민섭 조사역은 분석결과, 가계의 예대율이 높지 않은 수준이나 향후 부동산경기 하락시 가계의 재무건전성 악화가 우려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이에 따라 지역가계는 국제적인 금리상승시 증대될 대출상환부담 등 향후 가계의 현금흐름과 중장기 소득계획을 고려한 자산관리를 통해 재무건전성 개선에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내 금융기관들은 향후 금리상승시 부동산담보대출채권의 부실위험 등을 감안해 포트폴리오 구성에 유의할 것과 지역 계층의 라이프사이클에 적합한 맞춤형 영업전략 등을 마련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한편 동국대학교 임배근 교수가 사회를 맡아 진행한 종합토론에서는 지역금융세미나의 성격에 맞게 포항과 경주지역을 대표하여 우리은행 윤동진 포항지점장과 대구은행 여민동 경주영업부장이 지정토론자로 참석해 지역경제와 공존공영하는 금융기관의 경영방침을 피력했다.

공무원, 학계, 금융기관 점포장 등 각계의 참가자들은 향후 전개될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와 금융이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는 만큼 사전에 보완점을 모색해 본다는 데 그 의의가 크며, 앞으로 구조조정을 극복하려는 지역경제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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