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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덕 포항시장
“지난 2년간 융합과 협업으로 희망의 씨를 뿌렸다면 앞으로 2년은 상생과 협력으로 환동해 중심도시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30일 취임 2주년을 맞는 이강덕 포항시장이 하반기 시정방향을 ‘신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시장은 2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취임 2년간 성과와 환동해중심 창조도시 포항의 비전’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2014년 7월 1일‘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목표로 출범한 이강덕 시장은 지난 2년간 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의 장기적인 침체와 메르스 사태 등 악재들이 이어져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소통 부재로 인한 대형민원, 인근 도시 및 경북도·도의회와의 갈등과 반목, 철강일변도의 산업구조로 인한 경제확장성 부족, 시대적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협업행정 부족, 시청 및 포항역 이전 등으로 인한 구도심 공동화 현상 등 풀어야할 숙제들이 산적해 있었다.

이 시장은 이같은 부정적 요소들을 해소하기 위해 협력과 변화, 그리고 도약을 문제해결의 키워드로 삼고,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포항’을 시정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이 시장은 소통과 협치행정을 통해 시민화합에 주력하는 한편 인근 도시와의 동반성장을 이끌어 내 환동해 제1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마련에 나섰다.

이런 노력끝에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양덕승마장을 생활체육시설 및 도시공원으로 전환시켜 시민의 품으로 돌려보냈으며, 주거환경 침해우려로 갈등을 빚어왔던 ‘효자빗물펌프장’을 시민친화형 휴식공간으로 설계변경함으로써 문제를 풀어냈다.

이외에도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포항공항 확장건설, 음폐수 병합처리시설 문제를 해결하는 한편 상수도 민영화 우려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남구통합정수장 건설을 포기하는 대신 상수도 블록화 시스템 구축과 기존 정수장 시설 활용 극대화를 통해 해결했다.

또한 지금까지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는 두호동 롯데마트 개설, 테크노파크2단지 조성사업 처리문제, 포항운하 주변 재정비 촉진구역 등도 시민 상생과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통해 풀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런 노력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이강덕 시장은 후반기 2년을 지역 경제살리기를 위한 환동해 중심 창조도시 건설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키겠다는 각오다.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향한 기본방침은 단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창업과 기술지원을 위한 플랫폼 구축으로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 기반마련에 맞춰 놓았다.

또한 경제발전정책의 기본 틀을 기존 철강산업 기술혁신을 통한 산업경쟁력 제고와 신산업 및 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찾아내는 2가지 분야로 나눠 추진한다.

우선 기존 철강산업의 생존력 강화를 위해서는 지역 R&D기관을 활용한 기술혁신을 통해 독보적인 경쟁력 갖추기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역 산업단지 건폐율 완화와 적극적인 기업지원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 포항 기반을 갖춰 투자유치 분야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이와 함께 탁월한 기술력을 갖춘 히든챔피언 육성을 위한 강소기업 지원정책을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업 육성으로 도시경쟁력을 키워나가기로 했다.

신산업분야는 내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제4세대 가속기를 앞세운 신약개발 플랫폼 구축, 빅데이트에 기반을 둔 ICT산업 육성을 위한 경북SW융합클러스터 조성, 타이타늄 전용산업단지 조성 등 고부가 첨단소재 산업육성, 환동해 해양자원산업 클러스트 조성, 로봇산업 집적 클러스트 조성 등 다각적인 방향으로 추진된다.

또 오는 2019년까지 380억원을 투입해 추진되는 경북SW융합클러스트는 소프트웨어와 지역 특화산업을 융합하는 창조경제 견인기지로, 조성이 완료될 경우 수출 1조원, 창업 200개·강소기업 육성 50개사·일자리 2만개 창출이 기대된다.

환동해중심 해양·물류·관광도시 추진사업도 한층 더 힘을 가한다.

시는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를 미래해양 신산업 육성 전진기지화 시키는 한편 동북아 물류중심항 도약을 향한 영일만항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동해안 교통망의 중심을 이룰 영일만대교 건설을 통해 육·해·공을 잇는 초광역 교통기반시설을 구축하고,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조성 및 국제크루즈 정기항로 개설 추진, 영일만항 인입철도 조기완공 등을 통해 항만 활성화에 힘을 쏟는다.

이강덕 시장은 “지난 2년간 협력과 변화, 도약을 통해 시민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민선6기 비전의 씨앗을 뿌려왔다.”면서 “이제 그 결과가 막 땅밖으로 움트고 나오는 만큼 큰 나무로 성장시켜 53만 시민과 함께 행복의 열매를 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민선6기의 하반기부터가 포항 발전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시기인 만큼 지역의 모든 주체가 협력과 융합을 통해 창조적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켜 나갈 수 있도록 53만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성원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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