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폭탄주 돌려 공직기강 무색게 해

공무원들이 국무조정실 감찰활동을 비웃듯 근무하는 날 대낮에 식당에서 폭탄주를 제조해 나눠 먹는 등 공직기강 해이가 극에 달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이 날은 군위군이 전 직원들에게 중앙에서 감찰활동을 벌이고 있으니 복무지도를 통해 적발되는 사례가 없도록 주의를 당부한 날 이기도 하다.

실제로 지난 28일 경북 군위군 군위읍 모 식당에서 부군수, 보건소장, 6급(여) 공무원 등 10여 명은 점심시간을 한참 넘기면서까지 폭탄주를 돌려 먹으면서 분위기를 돋웠다는 것이다.

이 소식을 접한 군청 내 직원은 “정부에서 공직기강 해이에 대한 여러 번 지적하고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고 감찰활동까지 벌이고 있다”면서 “왜 이런 공무원들을 단속해서 처벌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참석한 A 공무원은 “부군수는 옆방에 손님들과 왔다가 잠시 들렸다”고 해명하고 “분위기가 딱딱하고 해서 소주와 맥주를 시켜서 참가자 중 일부만이 폭탄주를 제조해서 마셨다”고 해명 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