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울산 4대 0 완파…선두권 추격 발판 마련
상승세 상주 상무, 하위권 인천에 0대 1 충격패

포항스틸러스가 3위 울산마저 격파하며 강팀킬러로서의 면모를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16라운드서 2위 서울을 2-1로 파괴시켰던 포항은 29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서 양동현 오창현 심동운 조수철의 연속골을 앞세워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포항은 K리그 통산 최다인 483승팀으로 올라섰으며, 통산 500승 고지를 향해 한발 더 앞서 나갔다.

이번 동해안 더비는 30일 울산-포항 고속도로 완전개통을 앞두고 있었던 데다 양팀 스트라이커인 양동현과 박성호가 올시즌 서로 팀을 바꿔 출전하면서 일찌감치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승부는 경기초반 양동현의 선제골에 이은 오창현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싱겁게 전개됐다.

포항은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강상우 대신 박선용을 윙백으로 교체했으며, 미드필더에 오창현을, 신화용 대신 김진영을 투입한 것 외에 변화가 없었다.

경기 휘슬이 울리자 울산이 먼저 강하게 몰아쳤다.

4분 서정진의 슛을 시작된 울산의 파상적 공세는 박성호가 잇따라 포항 문전에 압박을 가했다.

그러나 초반 울산의 공세를 잘 막아낸 포항은 한번의 찬스에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9분 울산 미드필드 오른쪽 라인부근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조수철이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양동현이 헤딩슛, 첫번째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터뜨린 포항은 공세의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고, 4분 뒤 오창현의 발이 불을 뿜었다.

오창현은 13분 울산 박스 왼쪽모서리 부근에서 볼을 받은 뒤 벼락같은 왼발 중거리 슛으로 자신의 프로데뷔 골을 터뜨렸다.

2-0으로 앞선 포항은 16분 심동운이 다시한번 회심의 슛을 날렸으나 울산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막혔다.

울산은 순식간에 2골을 헌납한 뒤 20분을 넘어서면서 파상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포항 수비라인은 골문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

울산은 후반시작과 함게 만회골을 노리는 듯 공격숫자를 4명으로 늘리는 4-2-4시스템으로 바꾼 뒤 7분 서정진의 슛을 시작으로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김광석이 이끄는 포항 수비라인을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진철감독은 중원 장악력이 약해지자 15분 오창현 대신 김동현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고, 이 선택이 빛을 발했다.

17분 울산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잡은 양동현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심동운에게 연결하자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망속으로 밀어넣었다.

참패의 위기에 놓은 울산은 21분 서정진과 이명재를 빼고 마스다와 코바를 투입한 뒤 26분 박성호 대신 이정협을 투입시켰지만 결과는 또다른 실점이었다.

35분 울산 왼쪽에서 문전으로 올려준 볼을 조수철과 심동운이 주고받는 패스로 수비를 따돌린 뒤 조수철이 침착하게 네번째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승리를 확신한 최진철감독은 39분 양동현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최호주를 투입해 컨디션을 확인하는 여유를 부렸다.

같은 시각 상주상무는 인천에게 충격의 0-1패배를 당하며, 포항과 6,7위자리를 바꿨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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