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성모병원 심혈관센터는 최근 75세의 협심증 환자에게 ‘생체 흡수형 심장 스텐트’를 시술하면서 기존의 금속이 아닌 봉합사 재료로 쓰이는‘폴리 엘-락타이드‘(Poly L-lactide)’를 사용했다.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의 치료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 스텐트는 혈관에 장착하면 다시 뺄 수 없어 재발할 경우 재시술이나 치료에 어려움이 따랐다.
또 혈관에 남은 철망으로 인해 약물을 계속 복용해야 하고 재협착도 문제였다.
이에 반해 녹는 스텐트를 막히거나 좁아진 심장 혈관 부위에 삽입하면 6개월 동안 견고하게 장착돼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 후 서서히 녹기 시작해 3~4년이면 혈관 내에 완전 흡수된다.
또 혈관 기능이 본래의 모습으로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스텐트 시술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며 시술 후 장기적인 합병증에 대한 위험도 현저히 낮출 것이라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심혈관센터 심병주 과장은 “생체 흡수형 스텐트는 막힌 혈관을 확장해 혈류를 개선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혈관에 흡수되면서 혈관 기능을 안정적으로 정상화시킬 수 있다”며 “지역 심혈관 질환자들의 치료 수준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