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이제 가정폭력이 범죄임을 분명히 알고 있다.

또 이에 대한 대처방안이나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우리는 다 같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가정폭력에 노출된 탈북민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어떤가?

탈북민 3만명 시대를 맞아 우리 사회가 탈북민을 방랑자로 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이켜 봐야 할 때다.

이들이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에서부터 이어진 가정폭력이 탈북한 중국에서조차 계속돼 폭력을 행하는 사람이나 당하는 피해자 모두 당연시 되어 버린 상황에서 가정의 행복을 지키려고 피해자가 참고 견디는 것이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알리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탈북민도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생각하고 따스한 마음과 관심으로 그들을 보살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가정폭력이 범죄라는 것을 피해자뿐만 아니라 가해자인 남편에게도 알려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별적 상담도 중요하겠지만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에서부터 가정폭력에 대한 최소한의 교육을 시켜서 이 사회에 배출해야 할 것이다

자신을 방어하고 가정을 지킬 줄 지혜와 지식을 가르치고 더 이상 가정폭력이라는 범죄 행위에 대하여 피해자와 가해자로 남지 않도록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앞으로 우리나라 통일의 선구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탈북민을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같은 민족의 동포로서 따스한 눈길을 보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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