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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빈도·강도 증가세, 큰 지진 대비 서둘러야"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인터뷰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등록일 2016년07월07일 17시06분  
유인창 경북대 지질학과 교수
“규모 7.0 이상의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지진 발생 빈도와 세기가 증가세여서 하루빨리 대비해야 합니다.”

유인창(61) 경북대학교 지질학과 교수는 지진 관측 이후 역대 5번째 규모(리히터 규모 5.0)로 5일 발생한 울산 동구 해역 지진을 계기로 대지진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특히 “부산과 울산, 경북 동해안 등 규모 6.5~6.9의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만 믿고 있다가는 더 큰 피해를 입는다”면서 “대지진이 발생하면 어떻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인창 교수와의 일문일답.



-울산 지진의 여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규모나 시기를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여진은 언제든 올 수밖에 없다. 5일에도 대전과 경기도까지 여진이 있었다는 게 증거다.

-울산 지진의 특성은?

△대한해협에서 동해까지 이어지는 쓰시마-고토 단층인데, 영남지방을 달리는 양산단층대와 같이 ‘주향 이동단층’이다. 각 단층이 서로 옆으로 이동하는 단층을 말하는데, 규모 4~6 정도 지진이 발생한다. 문제는 주향 이동단층이 어느 순간에 규모 8.0 이상의 가장 위험한 단층인 역단층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지금은 5.0인 지진이 8.0, 8.5로 더 세진다는 것이다.

-지진 발생 경향은?

△우리가 살고 있는 땅(지표)를 지각이라고 하는데, 지각은 몇 개의 조각으로 이뤄져 있다. 조각과 조각 사이에 불연속 면들이 있는데, 그 사이에 축적됐던 힘이 한순간에 방출되면서 그 에너지가 지각을 흔들면서 지진이 발생한다. 1978년 지진을 기기로 관측하기 이전에도 기상청과 일부 대학의 관측 자료 등을 모두 검토해 비교해보면 2000년 이후 지진의 발생 빈도와 세기가 대폭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반도 하부에 있는 지각의 구조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의미다. 특히 대구는 지진 때문에 지하철 화재나 가스폭발과 같은 사고가 되풀이될 수 있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유라시아 지각판인 한반도의 상황은?

△한반도는 유라시아 지각판, 일본은 태평양판이다.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밑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 사이에 쌓인 힘이 순간적으로 방출되면 지진이 된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경계에 있어서 지진이 빈번한 태평양판처럼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원전 밀집지역의 안전은?

△통계적으로 보면 원전과 방폐장 등 내진 설계 범위를 넘어서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지 못한다. 그것도 울산 앞바다에서 발생할 경우 지진을 막을 방법이 없다. 우리나라의 내진설계율도 40%도 채 안되는 상황이어서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하루빨리 찾아내야 한다.

-국민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지진이 발생할 경우 행동강령이 있다. 미리 숙지해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줄여야 한다.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지진체험도 권유한다. 이번 울산 지진 계기로 국민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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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수 기자

    • 배준수 기자
  • 법원, 검찰청, 경찰청, 의료, 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