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94년 프랑스공화국시절 유대인 출신 육군 대위 드레퓌스가 군 기밀을 독일에 팔았다는 간첩혐의로 종신형을 받고 아프리카의 ‘악마의 섬’에 유배됐을 때 그의 아내 루시가 남편에게 보낸 편지다. 드레퓌스가 고통스런 유배생활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당당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아내의 따뜻한 격려편지가 큰 힘이 됐다. 남편과 함께 있을 수 없게 된 루시는 남편의 무죄를 밝혀내기 위해 여러 사회단체의 유력자들에게 남편의 무죄를 주장하는 호소문을 보내고 재조사를 청원하는 등 백방으로 최선을 다했다. 루시의 호소를 뒷바침하는 에밀졸라 등 양심적 지식인들의 고발이 이어졌다. 1899년 프랑스 대통령은 드레퓌스의 사면을 명령했으나 루시는 사면령에 만족하지 않았다.
“결백한 사람에게 무죄판결이 싫으면 차라리 다시 수감하기 바랍니다”라고 당장히 맞섰다. 1906년 7월 12일 드디어 대법원으로부터 드레퓌스의 무죄 선고를 받아냈다. “진리는 반드시 승리한다”를 입증시킨 아내 루시의 지고(至高)한 남편 사랑이 세계를 감동시켰다.
“당신이 태어난 지 100년, 세상과 이별한 지 60년이 됐어요. 시간 참 빨리도 흘러요. 요즈음도 꿈에 가끔 당신이 나와요. 태현(장남), 태성(차남)이 하고 아이처럼 장난치고 그림 그리는 당신이…” 7년을 같이 살다 남편과 사별, 60년을 수절해 온 국민화가 이중섭의 아내 마사코 여사의 지순(至純)의 남편 사랑도 감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