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강팀킬러로 떠오른 포항스틸러스가 18라운드 현재 무패의 기록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전북현대와 한판승부를 펼친다.

포항은 오는 1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구장에서 전북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9라운드를 펼친다.

지난 4월 10일 포항에서 열린 4라운드서 1-1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양팀은 중요한 고비에서 다시한번 맞딱뜨렸다.

당시 포항은 가뜩이나 얇은 스쿼드에 손준호 등 주력선수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막강 공격력을 갖춘 전북과 무승부를 기록, 강팀에 강한 포항의 모습을 확인시켰다.

올시즌 포항은 18라운드 현재 거둔 7승 중 2위 서울에 2승, 3위 울산에 1승1무, 4위 제주와 1승1패, 5위 성남에 1승1패 등 상위팀을 상대로 5승을 거뒀다.

특히 최근 3경기서 3연승 가도를 내달리며 10위에서 6위로 떠올랐으며, 선두 전북과의 승점차도 9점으로 좁혔다.

반면 전북은 9승 9무 승점 36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최근 3경기서 1승 2무 5득점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 대반격을 노리고 있는 포항으로서는 상위팀은 물론 선두 전북과 승점 6점이 걸린 경기를 펼친다.

포항이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 전북과의 승점차를 6점으로 좁힐 수 있는 반면 질 경우 12점차로 벌어져 선두추격이 버거워 질 수 있다.

또 3위 울산의 승점이 30점에 불과해 19라운드서 포항이 승리하고, 울산이 패할 경우 선두권에 바짝 추격이 가능해 진다.

따라서 포항으로서는 이번 전북전에 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상으로도 지난 4월 4라운드 때와는 상황이 달라졌다.

전북의 전력은 큰 변화가 없었는 데다 부상중인 이동국의 출전이 불투명한 반면 포항은 이달부터 야심차게 영입한 브라질 출신 룰리냐와 무랄랴, 2명과 이라크 국가대표 수비수 알리 아바스, 그리고 기존 라자르가 언제든지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일 첫 출전한 룰리냐와 무랄랴는 1달 가량의 적응기를 거친 데다 타고난 자질까지 갖춰 포항의 전력상승에 큰 힘을 보태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의 가세로 전방 공격진과 허리진영에서의 여유가 생김으로써 전력을 다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18라운드 현재 최소실점(18점)을 기록하고 있는 포항 수비라인은 K리그 최고의 철옹성을 자랑하고 있는 데다 전북만 만나면 자신감에 차는 분위기도 무시할 수 없다.

이들이 가세하면서 최진철 감독이 새로운 형태의 스리백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중 하나다.

최감독은 시즌 중반 3-5-2시스템을 구사하다 최근 3-4-3시스템으로 전환시켰으나 지난 3일 광주전에서는 또다른 3-5-2시스템을 선보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으로서는 최진철감독의 다양한 전술카드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또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스승과 제자로 서로를 잘 아는 관계에서 새로운 전술카드는 또다른 무기가 될 수 있다.

같은시각 상주상무도 5위 성남과 비켜갈 수 없는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상주는 17라운드서 인천에 0-1로 패하는 충격을 받았지만 18라운드서 2위 서울을 2-1로 잡으면서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성남은 지난 6월 A매치 휴식기 이후 2승1무2패를 기록하며 시즌 초반 돌풍이 주춤거리면서 5위까지 내려 앉았다.

7위 상주와의 승점차도 1점(27점)밖에 나지 않아 서로 양보할 수 없는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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