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원 수필가
러시아·일본·중국이란 강대국과 인접한 대한민국은 역사적 경험을 뒤돌아보더라도 다른 나라보다 훨씬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것이 자주국방 자주외교이다.

유감스럽게도 김영삼 정부 이래 군은 비판과 단죄의 대상이 되었고 경계의 대상이 되었으며, 주적이 없어져 버린 이념적으로 잘못된 청와대 참모들의 손에 좌우되어 민병대 수준까지 격하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1980년 이래 반군·반미정서가 깊어지고 확산한 것은 정치지도자들의 책임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전두환 정권의 초법적이고 강압적 정치형태에 이에 저항하는 YS와 DJ는 국군통수권자이면서 군을 경계했고 연고와 개인적 충성심으로 군(軍) 인사의 잣대로 삼았다. 노무현 정권은 병역의무 기간을 청춘을 허비하는 기간으로 표현하고 군을 모르고 거추장스럽게 생각하는 정치지도자들이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고 국군통수권자가 된 것은 국가적 불행이다. 군에 대한 애정이 없으니 동맹국엔 불신과 불안을 주고 북한 당국에는 종이호랑이로 인식시켰다.

그 결과가 작금에 연일 청와대 공격과 서울 불바다 등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핵무기 한 방으로 지구 전체를 재앙으로 몰고 갈 벼랑 끝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위험한 북한 정권. 세계적으로 실패한 이념에 승리한 자유민주주의가 언제까지 위협당하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길을 가야 할는지?

군을 믿고 신뢰하면서 사기진작책으로 군 신뢰와 우대 정책만이 불확실한 미래의 국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군대의 자존심 회복이 곧 우리의 미래가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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