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의 암행어사 암행순찰차 
다들 들어보셨을 겁니다.

1일부터 암행순찰차가 확대 시행되면서
경북 지역의 고속도로에도 투입된 가운데
8일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대대적인 집중 단속이 펼쳐졌습니다.

/리포트/

8일 오전 중부내륙고속도로

승용차 한 대가 시속 160km 상당의 속도로 빠르게 내달립니다.

1차로와 2차로를 서슴없이 드나들기도 합니다.

이윽고 뒤따라가던 암행순찰차의 사이렌이 울리고
승용차량은 인근 휴게소로 인도됩니다.

◀인터뷰▶
“경찰관 : 급차선 변경을 자주 하시고 속도도 150km 이상으로 내셨습니다.
운전자 : 어르신이 빨리 오라고 해가지고요.
깜박이는 다 키고 했습니다. 찍지 마세요. 왜 자꾸 찍어요? 초상권 침해 아닙니까?”

해당 운전자는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범칙금 4만원과 벌점 10점을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지정차로를 위반한 트레일러 차량이
암행순찰차에 의해 단속됩니다.

보통 순찰차였다면 운전자들은 단속을 피할 수 있는 상황 이였습니다.

하지만 암행순찰차는 일반 차량과 식별이 잘 되지 않아
단속을 피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날 시행된 중부내륙고속도로 집중 단속은
암행순찰차의 운용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투입된 차량은 총 5대로 경북경찰청 외에도 충남과 전북 등
4개 지방청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적발된 차량들은 지정차로 위반과 갓길주행,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총 28건에 달했습니다.

운전자들은 경찰차인지 전혀 몰랐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단속 차량 운전자
“좀 황당했습니다. 암행순찰차인지 몰랐습니다.”

1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한 경북경찰청의 암행순찰차 팀은
이미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고영균 / 경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왜관에서 구미까지 오면 위반하는 차량이 4~5대 정도 되는데
7월 1일 암행순찰차 시범운영하고 나서부터는
위반하는 차량이 확실히 많이 줄었습니다.
어느 정도 홍보도 돼서 운전자들이 많이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경찰청은 통계에 따르면
3월 1일부터 암행순찰차가 시행된 지역은
도로 교통 법규 위반이 31% 가량 감소했고
교통사고 또한 19%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암행순찰차의 합동단속은
이번 달 30일까지 매주 한번씩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실시됩니다.

또, 9월 1일부터는 순찰차가 12대 더 추가되면서
전면시행이 이루어집니다.

경북경찰청 또한 1대를 추가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권혁구 / 경북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장
“관내 주요 고속도로 노선에 암행순찰차를 운용함으로써
법규 준수를 유도하고 교통사고를 감소시켜 나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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